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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초등 방과 후 돌봄 정책’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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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초등 방과 후 돌봄 정책’ 모색
  • 승인 2020.08.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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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지역 초등 방과 후 돌봄 정책’ 모색을 위해 지난 8월 10일, 연구원 중회의실에서 학교와 정책 현장 전문가, 도의원,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현안 대응 콜로키움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콜로키움에서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의 손태주 연구위원이 ‘제주지역 초등 방과후 돌봄 현황과 과제’에 대해, 강북혁신교육지구 실행추진단 박수진 공동단장이 서울시 강북지역의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학교-마을 교육․돌봄 공동체의 틈새돌봄 사례’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손 연구위원은 “아동 중심의 통합적 방과후 돌봄을 위해서는 돌봄의 시공간적 연결성은 물론 아이들의 접근성과 안전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마을과의 연계협력이 필요하다”며 “돌봄의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돌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방과후 돌봄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단장은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돌봄은 기본이며 시작이다”라며 “아동 중심의 연대와 협력을 위해서는 사업의 기획, 계획, 실행, 평가, 환류의 모든 과정에서 민․관․학 거버넌스가 매우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고보선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여섯 명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염미경 제주대학교 교수는 “저출산, 도심공동화 등의 문제로 학교의 지속가능성이 논의되는 현실 속에서, 지역사회에서 학교가 마을공동체의 구심체 역할과 주민 단합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주도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훈 복지 in 연구소 소장은 “제주도만이라도 아이들을 소득 기준으로 나누는 정책이 돼서는 안 되며, 장애아동까지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설치 등 지역사회에서의 통합 돌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선 종달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에서 초등 1-2학년 대상의 초등돌봄교실은 1학년 60%, 2학년 40% 정도 이용하고 있어, 학교 공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3학년 이상의 학생들만이라도 학교가 아닌 마을에서 이용 가능한 공간을 활용한 돌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미란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은 “아동복지를 선별이 아닌 보편복지의 시선을 두고 지역아동센터가 모든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며, 제주지역 내 돌봄협의체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승아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필요할 때 가까운 공간에서 돌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지 등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관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형 혁신 돌봄 모델에 대한 논의와 함께 생활체감형 돌봄 조례에 대한 것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인영 제주도 여성가족청소년과 과장은 “정부의 온종일 돌봄에서 제주도가 협력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 적극 공감한다”며, “앞으로 기존의 공적 돌봄과 마을 돌봄을 연결하고, 제주에 맞는 사회적 돌봄과 온종일 돌봄, 나아가서 아동 돌봄에 대해서 행정에서도 적극 고민하면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민무숙 원장은 “이번 콜로키움은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가족 돌봄 공백 해소 및 돌봄의 사각지대 발생을 최소화하고 정부 정책이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이번에 모아진 좋은 대안들을 반영해서 지역사회가 체감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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