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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기자의 현장〕교통신호만 바뀌어도 교통사고 다발지역 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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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기자의 현장〕교통신호만 바뀌어도 교통사고 다발지역 면한다
  • 승인 2020.08.2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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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중산간도로 사거리 ‘4방향 비보호 좌회전’, 사고빈발 부른다
‘쌍방향 동시직진, 비보호좌회전’을 ‘동시 직진·좌회전’으로 바꿔야
▲ 쌍방향 직진 비보호 좌회전인 신호에서 좌회전 차량들도 거리낌없이 과속으로 좌회전을 감행하기 일쑤인 도로구조이고 신호체게이다. 사진=고종수 기자.  
▲ 쌍방향 직진 비보호 좌회전인 신호에서 좌회전 차량들도 거리낌없이 과속으로 좌회전을 감행하기 일쑤인 도로구조이고 신호체계이다. 사진=고종수 기자.  

 서귀포시 도로 중 교통신호 체계 잘못으로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곳이 많다.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지는 중문 중산간도로 사거리도 그 가운데 한 곳이다.

 사거리 도로 구조를 보면 동서 방향 왕복 4차선, 남북방향은 회수쪽이 왕복 2차선 도로이고 중문동 방향은 왕복4차선 도로로 동서 방향 직진 차량들은 과속을 일삼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소 기형인 사거리임에도 ‘쌍방향 동시 직진·비보호 좌회전’ 교통 신호로 운용되고 있다.

 직진 신호가 들어왔을 때 비보호 좌회전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자칫 과속 차량에 의한 추돌 위험이 항상 내재해 있는 도로구조이고 교통신호 체계인 셈이다.

 실제 수년 전, 이곳 사거리에서는 남쪽 중문동 방향에서 서편 색달동 방향으로 비보호 좌회전을 시도하는 경운기를 동편 하원동 방향에서 색달동쪽으로 직진 신호를 받고 돌진해오는 승용차가 들이받아 경운기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해 지역주민들에게 커다란 안타까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잦은 차량간 접촉사고를 비롯해 도로 상황을 잘 모르는 관광객에 의한 렌터카 사고, 경운기와 차량의 충돌 사고 등이 이어지고 있다. 차량 파손 등의 재산 손실만이 아니라 부상, 사망 등 인명까지 앗아가는 위해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이곳 사거리의 현재 교통신호 체계는 이와 같은 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러함에도 도로 한켠에 ‘교통사고 잦은 곳, 속도를 줄입시다’ 푯말 하나 찾아볼 수조차 없다. 무심한 서귀포시 교통행정이 아닐 수 없다.

 지역주민들은 “중산간도로 중문동 사거리 교통사고 위험 요소인 ‘쌍방향 동시직진,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하루바삐 ‘동시 직진·좌회전’ 신호체계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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