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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은 말한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이어야 합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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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은 말한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이어야 합니다”(1)
  • 승인 2019.11.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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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제주교육 혁신’, 대한민국 교육혁신을 리딩한다-1

  10월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계적 고교 무상교육 법안’이 통과되면서 지난 2018년부터 전국 최초로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한 제주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당시 이석문 교육감은 "초·중·고등학교에 이르는 12년의 성장 기간 동안, 아이 한 명, 한 명을 잘 키워야 하는 교육의 책무성을 헌법이 강조하고 있다"며 "고교 무상 교육은 헌법이 명시한 '교육의 기본권'을 실현하는 가장 중요하고 당연한 교육적 기반"이라고 무상교육 실현의 의지를 밝혔었다. 이렇게 제주에서 시작된 ‘고교 무상교육’의 전국화 실현을 목전에 두게 된 것이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이라고 힘주어 말하는 이석문 교육감.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 실현’이 이석문 교육감이 항용 내세우는 교육 모토이다. 궁극적으로는 아이들을 비롯해 모든 가정에도 희망을 줄 수 있는 ‘교육복지특별도’ 완성이 목표라 한다.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교육환경의 변화’를 위해 이 교육감이 제시한 ‘평가의 혁신, 리더십의 혁신, 행정혁신’ 등 ‘3대 혁신’ 약속은 하나 둘 그 성과가 나타나면서 ‘대한민국 교육 혁신’의 마중물이 되고 있다고 자평한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이 제주에서부터 구체화되고 진전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대한민국 교육 100년을 바라보며 임하고 있다는 이석문 교육감을 만났다.〔편집자주〕

▲ 이석문 교육감.
▲ 이석문 교육감.

 이석문 교육감 ’시즌 2‘ 취임 2년차 들어서 성과가 돋보입니다. 도민들과 교육가족들께 인사부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제주교육에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도민과 <컬처제주> 독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대한민국 교육 100년을 바라보며 걸어온 나날이었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는 학교 현장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해오면서 도민들과 교육가족들께 감사드립니다.

 학생들의 학교생활만족도 조사에서 제주가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는데요. 그 의미부터 짚어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입니다. 그 목표를 모두가 합의해 아이 한 명, 한 명을 위해 정성과 지원을 모았습니다. 그 결실이 아이들의 행복감과 학교생활 만족도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제주교육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제주교육 행정에 대해 자평하신다면 어떻습니까?

취임 전까지 교육부와 교육청의 업무가 덧붙여져서 학교에 내려갔습니다. ‘덧붙이고 지시하는 행정’으로 학교 현장의 업무 부담이 컸습니다. 이로 인해 본연의 교육 활동에 충실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취임하면서 ‘덜어내고 지원하는 행정’으로 바꿨습니다. 교육감을 비롯한 모든 직원들이 교실을 지원했습니다.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 결실들이 아이들의 행복도 등으로 나타나 고무적입니다.

▲ 이석문 교육감.
▲ 이석문 교육감.

 

 제주교육 혁신 로드맵이 부분적으로 대한민국의 교육혁신을 리딩하고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교육감께서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충분히 동의합니다. 제주특별법 교육자치 특례를 기반으로 제주는 다른 지역보다 혁신의 성과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교육 자치 진전에 있어서 앞장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적으로 교육 정책, 제도적인 측면에서 어떤 부분들이 그렇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표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들 수 있겠는데요. 제주가 가장 먼저, 지난해부터 실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고교 무상교육을 국정과제로 추진함에 있어서 탄력을 받게 되었고, 여야합의로 국회에서 관련법안이 통과되어 이제 비로소 초등학교 중학교 무상교육에 이어 고등학교 무상교육에 이르기까지 실현단계에 진입했습니다.

또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채용과 ‘학생건강증진센터’ 운영 등 학생 건강 정책 역시 제주가 견인하면서, 이제는 전국적으로 ‘스쿨 닥터’ 정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평화‧인권 교육 전국화라든지 ‘IB교육 프로그램 한국어화’를 통한 평가 혁신 등 제주가 대한민국 교육을 견인하는 등 성과는 많습니다.

 교육감께서는 대한민국이 가야 할 교육 방향으로서 무상교육의 마중물이 되었다고 자평하시는데, 무상교육과 관련해 앞으로 어떤 계획을 구상하고 있는지요.

무상교육은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을 줍니다. ‘물가 안정’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도 큽니다. 그리고 사회 양극화가 매우 큰 사회문제입니다. 적어도 교실에서는 양극화 문제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상교육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는 기반이 된다고 봅니다. 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이 이뤄졌기 때문에 향후 전국적으로 무상교육은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고입선발고사 폐지로 인한 선순환적 교육의 흐름에 있어서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연합고사 폐지는 지역 균형발전에 있어서 최고의 정책이라 생각합니다. 읍면에서 제주시 동지역 유입 흐름 역시 확연히 줄었습니다. 중학교 쏠림 현상도 해소됐습니다. 자유학기제와 과정평가, 학생 동아리 운영 등 의무교육 본연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고 평가합니다.

 고입선발고사 폐지 이후 앞으로의 교육 방향은 어떻게 설명해 주실 수 있는지요.

고입선발고사 폐지는 ‘고교체제 개편’을 완성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고교체제 개편을 완성해야 고입선발고사 폐지 성과 역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것입니다.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성적에 밀려가는 곳이 아닌, 아이들이 ‘선택해서 가는 학교’로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문, 지역주민 등과 대안을 마련하면서, 도내 30개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학교로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이석문 교육감.
▲ 이석문 교육감.

 교육 현장의 혼디거념팀 운영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올해 4년째 운영 중인 혼디거념팀에서는 여러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학생들이 갖고 있는 문제행동을 통합‧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는 학교별로 아이 맞춤형 예방 활동을 펼치는 ‘학교 혼디거념팀’, 중위험군 학생들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청 혼디거념팀(Wee센터)’, 마음건강 및 고위험군 학생들을 지원하는 ‘도교육청 혼디거념팀(학생건강증진추진단)’이 있습니다. 올해 들어 2월 1일자 도교육청 조직개편으로 기존 학생건강증진센터가 학생건강추진단으로 확대 개편됨에 따라 혼디거념팀의 역할 역시 확대되고 더욱 세밀해졌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차별없는 공교육 실현’을 위해 더 노력해 나갈 과제들은 어떤 것들인지 궁금합니다.

교사가 아이 한 명, 한 명에 집중할 수 있어야 차별의 요소가 줄어듭니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등 본연의 교육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에 관계없이 아이들이 같은 출발선에 설 수 있는 ‘교육복지특별도’도 충실히 완성하고 있습니다.(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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