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22:15 (금)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제주도의원 10명 “생명나눔 활성화 앞장선다”
상태바
9월 9일은 장기기증의 날, 제주도의원 10명 “생명나눔 활성화 앞장선다”
  • 승인 2020.09.09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영식·강성의 의원 등 제주도의원 10명 홍보대사, 생명나눔 운동 솔선수범
제주자치도 장기기증 희망등록률, 전국 17개 지자체 중 15번째…시사점 남겨
9세 故고홍준 군, 18세 故김유나 양… 제주도서 피어난 다양한 장기기증 사례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박진탁 이사장, 이하 본부)는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해 금일 양영식 제주도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10명을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홍보대사로는 강성의, 강철남, 고현수, 김대진, 김용범, 양영식, 오영희, 정민구, 조훈배, 한영진 의원이 위촉됐다. 또한 제주도 장기기증 활성화 위원인 윤두호 前 의원을 본부 고문으로 추대했다. 윤두호 前 의원은 2012년 당시 장기기증 관련 조례를 발의 및 제정했다. 이번 위촉식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됐으며 본부 박진탁 이사장이 직접 위촉패를 수여했다.

 전국 최초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 조례 제정

 제주특별자치도(이하 제주도)는 지난 2012년 1월 11일, ‘장기 등 기증 장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매년 9월을 제주도 장기기증의 달로 지정하고, 9월 9일을 제주도 장기기증의 날로 지정했다.

 장기기증의 날은 뇌사 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심장, 간장, 신장 2개, 폐장 2개, 췌장, 각막 2개 기증)을 구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 제정된 날로, 지난 1997년부터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장려하는 대대적인 캠페인이 진행되어왔다.

 제주도는 2013년, 조례에 근거해 제1회 장기기증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고, 올해로 8번째 장기기증의 날을 맞이했다.

 조례 제정 이후, 2012년 한 해 동안 제주도의 장기기증 희망등록 인원은 전년 동기간 대비 979명이 증가한 1,348명이었다. 2013년에는 한 해 동안 2,091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하는 등 등록자가 급증했다. 생명나눔운동이 활성화됨에 따라 장기기증 희망등록자 수가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 내 생명나눔 주인공들의 사연, 끊이지 않고 이어져

 제주도에서는 최근 화제를 모은 장기기증 주인공들이 많다. 2016년 1월, 제주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故김유나 양은 당시 18세의 나이로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이후 미국인 6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

 지난해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돕다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에 빠졌던 故김선웅 군은 19세의 나이로 7명에게 장기기증을 하며 생명나눔의 감동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4월, 휘파람 소년이라 불렸던 9세의 故고홍준 군 역시 뇌출혈로 인한 뇌사판정을 받고 7명에게 심장, 폐, 간 등 장기를 기증해 장기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생명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여전히 요구돼

 그러나 제주도에서는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여전히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의 장기기증 희망등록현황은 2020년 8월까지 누적 15,504명으로,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15번째이다. 제주도의 장기기증 희망등록률은 2.31%로 전국 장기기증 희망등록률 3.05%보다 낮은 수치이며 이는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가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장기기증 홍보대사로 위촉된 도의원들은 “제주도 내의 장기기증운동 활성화를 위해 의원들이 먼저 앞장서겠다”는 소감을 밝히며 “9월 9일 장기기증의 날을 맞아 생명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는 아임도너(l’M DONOR)챌린지에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본부 박진탁 이사장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조례 제정부터 장기기증 홍보대사 활동까지 생명나눔운동 활성화를 위한 도의원들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 이번 장기기증의 날을 기념해 제주도민들에게 생명나눔의 의미가 뜨겁게 전해져 장기기증 희망등록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