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 '원하는 음악 추천' 플로…"다양한 음악 소비 방해한 음원 차트, 메인에 두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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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원하는 음악 추천' 플로…"다양한 음악 소비 방해한 음원 차트, 메인에 두지 않아야"
  • 승인 2020.09.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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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원 플로(FLO) 서비스총괄 그룹장(CPO)/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음악이라는 콘텐츠가 몇천만 곡이 있는데, 리스너들이 스스로 찾기엔 한계가 있지 않나. 그 사이에서 시간과 장소, 상황에 맞게 더욱 촘촘한 '개인화 추천'을 하는 것이 목표다."

 플로(FLO)는 2018년 12월 론칭해 2년도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음악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이다. 전신인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앱 '뮤직메이트'에서 탈바꿈한 것이다.

 대부분 음원 플랫폼이 실시간 차트를 첫 화면에 두고 이에 의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데, 플로는 AI(인공지능) 개인화 추천에 집중하며 각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하는 데 주력했다. 차트 역시 하나의 플레이리스트일 뿐이라는 것이 플로의 방침이다.

 플로는 이용자의 청취 이력과 '좋아요' 등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이용자의 취향에 적합한 음악을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플로의 음악 추천은 딥러닝 기술과 음원 분석 기술 등이 활용된다.

 드림어스컴퍼니에서 서비스하는 음원 플랫폼 '플로'의 김순원 CPO 겸 서비스 그룹장은 최근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하늘 아래 같은 플로는 없다'고 말하는데, 유저마다 전부 다 다른 플로를 가지고 있단 의미"라며 "기존보다 더 개인적 취향을 바탕으로 포지셔닝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CPO는 10여년 간 음원 플랫폼 사에 몸담으며 음원 시장의 흐름을 몸소 겪어왔다. 그는 "음악 소비 방식이 많이 변했다"며 "PC에 다운로드하다가, 그 음원을 소형 음원 기기에 직접 넣었고, 이제는 다이렉트로 스트리밍을 하는 시대로 넘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특히 대중가요 중심으로 소비되고, 차트 중심으로 음원이 제공되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 다양한 음악들이 소비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고 파악했다.

김순원 플로(FLO) 서비스총괄 그룹장(CPO)/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 가운데 국내 음원 플랫폼은 최근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 '음원 사재기'로 인한 문제점으로 실시간 차트가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됐고, 여러 플랫폼은 음원 앱 메인에 위치해 있던 실시간 차트를 없앴다.

 플로 역시 지난 3월 실시간 차트를 없애고 24시간 누적 기준 '플로 차트'를 선보였다. 물론 이전부터 차트 의존성을 대폭 낮추기 위해 론칭부터 첫 화면에 차트 대신에 좋아할 만한 앨범 등을 추천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차트는 원하는 사람에게만 노출했다.

 "우선 차트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가치는 있다. 정보성이 있고,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다만 국내 음원 플랫폼에서는 오래전부터 차트를 메인에 걸어놓다 보니 관성적으로 차트를 메인에 걸어왔다. 하지만 이 부분이 다양한 음악을 소비하는 데 굉장히 큰 방해가 됐다. 특히나 차트 집중도가 높아지다 보니까 여러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래서 플로는 론칭부터 개인화를 방향성으로 잡고 차트를 메인에 두지 않았다."

 최근 '주목할 만한 차트'를 신설한 것에 대해서는 "10분마다 갱신되는 부분은, 이 시점에 뜨고 있는 음원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위한 정보성이자 트렌드를 알려주기 위함"이라며 "대신 10분 단위로 급변하고,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고 '폭'의 차이로 순위가 나타나기 때문에 실시간 혹은 24시간 누적 차트와도 엄연히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플로가 '개인화 추천'에 집중하는 이유는 '음악의 다양한 소비'를 위함이다. 이 같은 방향성 덕분에 플로 사용자 중 30%는 매일 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사용한다. 이 수치는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사용자 만족도도 높다고 전했다.

 김 CPO는 "플로의 지향점은 개인화"라며 "대략 현재 3000만 곡 정도의 음악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여기서 좋아하는 음악을 찾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므로 음악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개인 취향에 맞는 추천'이라고 봤다"며 "나아가 개인이 한 장르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 장르에 속한 모든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에 개개인의 조금 더 디테일한 취향을 맞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순원 플로(FLO) 서비스총괄 그룹장(CPO)/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플로는 음악의 다양한 소비를 위해 '스테이지 앤 플로'(Stage&FLO)를 진행, 신인을 발굴하고 인디 음악을 소개한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언택트) 형태로 진행했다.

 김 CPO는 "수익 창출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매일 한 아티스트씩, 한 곡을 라이브로 찍어서 소개하며 이들 음악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고 반응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비대면 공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플로의 공연 사업 본부는 12일 그룹 에이비식스(AB6IX) 온라인 콘서트를 주관한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상황이지만, 온·오프라인을 컬래버레이션 한 공연도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더라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을 때 공간 제약 없이 공연을 볼 수 있는 가치도 있을 것 같다고 본다."

 음원 플랫폼의 방향성으로 '개인화'를 거듭 강조한 김 CPO는 "음악은 몇천만 곡이나 있지만 찾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또 동영상 OTT 플랫폼처럼 오리지널 콘텐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도 음원 플랫폼이 가지는 특징"이라며 "공평한 콘텐츠를 가진 상태에서 어떻게 잘 큐레이션 해주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 봤기 때문에 개인화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개인화 추천을 조금 더 촘촘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개인의 페르소나가 전부 다 다르듯,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조금 더 뾰족할 만큼 디테일하게 개인화를 하는 것이 플로의 방향성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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