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방역당국, '거짓 진술' 목사부부 고발…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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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방역당국, '거짓 진술' 목사부부 고발…손해배상 청구도 검토
  • 승인 2020.09.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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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방산탄산온천 전경.2020.8.3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도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허위로 진술한 제주 목사부부를 형사고발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서부보건소가 지난 3일 교회 목사인 제주 29번 확진자와 그의 부인인 제주 33번 확진자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협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제주 29번 확진자는 설교를 위해 경기도 용인 새빛교회 방문 이후인 지난달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33번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들 목사 부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도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산방산탄산온천 방문 사실을 숨겼다.

 특히 제주도 방역당국이 10회 이상 역학조사 과정에서 동선을 물었지만 이들 부부는 이동 경로 및 접촉자 정보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주도 방역당국의 휴대전화 위치추적 결과 이들 부부가 확진판정 전인 지난달 23일 오후 2시40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사실이 지난달 28일에야 드러났다.

 제주 29번 확진자가 양성판정을 받은 뒤 나흘이 지난 시점이다.

 이들이 동선을 숨기는 사이 '산방산탄산온천'과 관련된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8명이 발생했다. 이들 중 1명은 제주도청과 제주시청 등 관공서를 방문하면서 공직자 64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기도 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목사 부부가 지난 14일 퇴원함에 따라 조만간 이들 부부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목사 부부에 대해 형사 고발 외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하기로 하고 손해배상 소송 제기 액수를 검토하고 있다.

 제주 목사 부부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액은 거짓 진술로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앞선 강남 모녀와 안산시 확진자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3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음에도 제주 관광을 한 '강남 모녀'와 7월 해열제를 복용하며 제주를 여행한 안산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해 각각 1억3000만원(업체 소송액 포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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