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 의장석' 30년만에 낮췄다…'탈권위' 선언 제주도의회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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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 의장석' 30년만에 낮췄다…'탈권위' 선언 제주도의회의 변신
  • 승인 2020.09.1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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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종전 보다 낮아진 의장석에 올라 개회사를 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News1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도의회의 '탈권위' 선언으로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었던 190㎝의 제주도의회 의장석이 30년 만에 낮아졌다.

 제38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이 열린 16일 오후 제주도의회 의사당 본회의장의 풍경은 종전과 사뭇 달랐다.

 휴회기였던 지난달 3일부터 27일까지 여러 보수공사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낮아진 의장석이었다.

 1991년 9월11일 제주도의회 의사당 준공 당시 90㎝ 높이로 설치됐던 붉은 의장석 단상이 30년 만에 50㎝ 높이로 40㎝ 가량 낮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단상을 포함한 의장석의 전체 높이는 본회의장에서 가장 높았던 기존 190㎝에서 의원석 맨 뒷줄 높이와 엇비슷한 150㎝로 낮아지게 됐다.

 의장석 앞 발언대도 크게 개선됐다.

 

 

16일 오후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왼쪽부터) 오정훈 제주도의회 사무처장, 고은실·김경미 의원,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김용범·고현수·송창권 의원이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를 위해 전동식으로 바뀐 발언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 News1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나 노약자들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편하고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발언대 단상 양쪽에 120㎝의 경사로가 설치된 것이다.

 이뿐 아니라 발언대 자체도 버튼 하나로 좌우 회전과 높낮이가 자동 조절되는 전동식으로 교체됐다.

 그동안 이 문제가 개선되지 않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김경미 의원(비례대표·더부어민주당)의 경우 별도로 마련된 작은 발언대에서 질의를 해야 했다.

 김 의원은 본회의 직후 바뀐 발언대를 살펴보며 "(발언대에 서게 될) 11월 도정·교육행정 질문이 기다려진다"고 미소지었다.

 일찍이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제주시 한경면·추자면·민주당)은 지난달 8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제주도의회에 수평적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며 이 같은 본회의장 시설 개선을 약속했었다.

 좌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제주도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의장석 단상을 낮춘 만큼 제주도민들과 눈높이를 맞춘 의정활동으로 새로운 제주도의회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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