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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의 작은 실천’으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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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의 작은 실천’으로 시작됩니다
  • 승인 2020.09.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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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윤아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 장윤아 서귀포시 생활환경과 주무관.

 8월 26일 ‘바비’, 9월 3일 ‘마이삭’, 그리고 9월 7일 ‘하이선’까지 세 개의 태풍이 2주간 제주를 연달아 강타했습니다. 우산이 부러져 몇 번이고 새로 샀는가 하면, 태풍이 지나간 이튿날 신호등이 고장 나 혼란스러워진 출근길을 경험했습니다.

 제주로 넓혀 생각해보자면 제가 겪은 것은 피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수천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도로들이 침수되었으며 감귤이 갈라지는 열과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그 외에도 도내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더구나 안타까운 것은 기상전문가들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태풍의 발생 빈도가 지금보다 늘 것이고 그 세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는 점입니다.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가 큰 제주로서는 이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태풍피해를 줄이고 싶다면 일단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춰야 합니다. 지구온난화를 막으라니, 뜬구름 잡는 소리로 들리시겠지만 아주 쉬운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입니다.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주범은 온실가스입니다. 온실가스는 석유, 석탄 등과 같은 지하자원을 사용함으로써 배출됩니다. 지하자원의 소비를 줄이려면 재활용률을 높이고 소각량은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쓰레기를 철저하게 분리하여 배출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구분하여 배출해야 한다는 것쯤은 대부분이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더욱 꼼꼼하게 분리배출을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었다면 몇 가지 주의해야할 점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음식물이 묻었거나 스티커가 붙어있는 비닐은 비닐이어도 재활용할 수 없습니다. 치킨상자 속 기름종이, 국물이 물든 컵라면 용기도 재활용 대상이 아닙니다. 또, 깨진 병은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신문지에 싼 후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버려야 합니다.

 그밖에도 택배 송장 스티커 제거 후 박스 내놓기, 공책의 스프링은 따로 떼어내어 배출하기 등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해 세심하게 살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지구를 위해, 그리고 우리 제주를 위해 나 하나쯤이 아니라 나 한 명이라도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실천해보면 어떨까요.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넷이 되고, 이렇게 여럿이 모이다 보면 ‘우리’가 됩니다. 나의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서, 우리 함께 커다란 결실을 거두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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