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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술사의 족적(足跡)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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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술사의 족적(足跡)을 찾습니다”
  • 승인 2020.10.1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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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10월부터 원로·작고작가의 작품과 자료 찾아 나선다
▲ 김인지, 서귀항, 제15회 선전 입선작(1936).
▲ 김인지, 서귀항, 제15회 선전 입선작(1936).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최정주)은 원로·작고 작가전의 연례화와 제주미술사 아카이브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10월부터 관련 작품 및 자료 찾기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제주 서양화의 1세대격인 원로·작고 작가의 작품 및 자료이다. 특히 故 김광추(1905~1983), 故 김인지(1907~1967), 故 박태준(1926~2000), 故 조영호(1927~1989) 등의 관련 자료와 작품을 찾고 있으며, 이들은 제주 출생으로 제주지역에 서양화를 선구적으로 도입해 제주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 조영호, 한라산의 잔설, 112×161.5cm, 1987, 캔버스에 유채.

 제주도립미술관은 원로·작고 작가의 작품 및 자료를 찾아 조사·연구를 진행해 그 성과를 아카이브 전시로 개최함으로써 도민과 제주미술사의 토대에 대한 가치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주도립미술관은 올해를 제주미술사 정립의 원년(元年)으로 삼아 제주 작고작가의 작품 5점을 포함한 18점을 수집한 바 있다.

 이번에 찾게 될 작품과 자료는 전시 및 아카이브 연구에 활용되어 향후에도 제주미술사 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부터 연례화할 ‘원로·작고작가전’의 첫 번째 작가로, ‘제주 최초의 서양화가’로 알려진 故 김인지(1907~1967)를 선정했다.

▲  故 김인지 작가(1907~1967). 

 故 김인지는 일제강점기의 공모전인 조선미술전람회(이하 선전) 서양화 부문에서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3번 입선해 ‘제주 최초의 서양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故 김인지는 중문초등학교(1927~1931), 서귀초등학교(1931~1937), 제주북초등학교(1937~1944), 제주고등학교(1940~1943)에서 교사를, 중문초등학교(1944~1945)와 제주북초등학교(1945~1946)에서는 교장을 역임하며 교육자로서 후학 양성에 힘쓴 바 있다.

 또한 제주KBS 방송총국장(1950~1961)과 제주미술협회 초대 회장(1955~1956), 제주시장(1962~1964) 등을 지내며 다방면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 김인지, 해녀, 제17회 선전 입선작(1938).
▲ 김인지, 해녀, 제17회 선전 입선작(1938).

 이번 원로·작고 작가의 작품과 자료 찾기는 故 김인지의 작품뿐만 아니라 故 김광추, 故 박태준, 故 조영호의 유화작품도 해당되며, 이를 소장하고 있거나 그 소재를 알고 있는 분은 도립미술관 담당자(064-710-4275 또는 dongha914@korea.kr)에게 연락주면 된다.

 최정주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미술사 정립은 제주도립미술관의 역점 과제이며 원로·작고 작가전은 그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원로·작고 작가전의 첫 번째 작가인 김인지를 비롯해, 1세대 작가들과 관련된 작품 및 자료 찾기에 있어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현재 장리석기념관 상설전 ‘그립고 그리운’과 기획전 ‘신소장품 2017~2019 : 가냥ᄒᆞ곡, 거념ᄒᆞ곡’을 마련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10월 12일까지 휴관 중이다.

 작품 수집 문의 : 제주도립미술관 ☎064-710-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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