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4 14:59 (수)
제15회 제주포럼, 방역·흥행 두 마리 토끼 잡았다
상태바
제15회 제주포럼, 방역·흥행 두 마리 토끼 잡았다
  • 승인 2020.11.07 1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월 5일~7일 롯데호텔서, 팬데믹 극복 위한 전세계 다자협력 해법 제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사흘간 1,350여명 참석… 연대·공존방안 집중 논의
클린턴·반기문 등 국내외 저명인사 참여…문재인 대통령 3년 만에 기조연설
원희룡 지사, 청년혁명 도입·제주형 그린뉴딜 등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 제시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팬데믹 극복을 위한 다자협력의 새로운 연대와 공존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하며 세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7일 폐막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국제평화재단, 동아시아재단이 공동 주최하고, 제주평화연구원이 주관, 외교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롯데호텔 제주에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진행됐다.

 ‘다자협력을 위한 새로운 구상: 팬데믹과 인본안보’를 주제로 진행된 제주포럼은 총 15개 기관이 참여, 전체 세션 4개와 동시 세션 41개 등 모두 45개 세션을 운영했으며 사흘간 총 1,350여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가했다.

 매년 5~6월 열리던 제주포럼은 올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처음으로 11월에 개최됐으며 온라인 생중계 등 첨단 화상회의 기술을 도입해 비대면 회의 운영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전세계 코로나19와 미국 대선 이슈 등을 고려해 ▲팬데믹 ▲인본안보 ▲미국 대선 이후 국제 정세 등에 대한 열띤 논의를 이어가며 각국의 협력과 통합 방안이 제시됐다.

 전 세계 다자협력에 기여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반기문 제8대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현 유엔 사무총장, 고촉통 전 싱가포르 총리, 마하티르 모하맛 전 말레이시아 총리,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즈 컬럼니스트, 자크 아탈리 유럽부흥개발은행 총재 등이 현지 화상 연결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만나 다자협력 재구상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고 ‘인본안보’라는 새로운 안보 개념을 제시했다.

 특히 다보스포럼이라고 불리우는 세계경제포럼과 우드로윌슨센터,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이 세션을 운영하고, 9개국 주한대사들도 참가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국제포럼의 위상을 떨쳤다.

 지난 2017년에 이어 3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제주포럼에 다시 참가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회식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대표적 공공 포럼으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도 제주도민의 치유와 평화의 정신”이라며 “보건 위기와 경제위기,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기조 연설을 한 현직 대통령 김대중(2001년), 노무현(2003·2007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로 기록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제주포럼 ‘청년DAY’가 운영되며 미래세대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제주포럼 청년사무국이 구성·운영돼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세션을 기획, 미래세대와 지식을 공유하는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원희룡 지사는 “청년이야말로 이 시대에 절실한 혁명”이라며 “지금과 같은 대전환, 대가속 시대에 청년이 주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를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에 청년들의 꿈이 연결될 수 있도록 청년심의위원 첫 도입, 제주형 그린뉴딜 추진계획 등을 자세히 소개하며 올해 제주포럼에서 대한민국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포럼의 진행 방식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사전 등록자에 한해 현장 출입이 가능하도록 관리가 이뤄졌다. 행사장 동선을 단일화했을뿐 아니라 주 출입구에서 안면인식 열화상 카메라를 거쳐 입장한 뒤, 각 회의장에서도 재확인을 통해 입장하도록 하는 등 어느 행사보다 강화된 방역 기준이 적용됐다.

 모든 회의장은 최대 50명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통제됐으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속적인 소독 시행과 더불어 곳곳에 방역물품(마스크, 손소독제, 소독 티슈 등)을 비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제한된 현장 참가로 인해 모든 세션은 제주포럼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가 이뤄졌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기존 행사장 내 진행된 대규모 연회를 최소화하고 세션 참가자들이 지역 내 식당을 이용해 영수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비용을 환불해주도록 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