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6:38 (목)
〔고종수 기자의 현장〕대포 연안 해산물 씨마른 이유 있었다, “바다로 똥물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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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기자의 현장〕대포 연안 해산물 씨마른 이유 있었다, “바다로 똥물 방류”
  • 승인 2020.11.1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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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 포구 굴다리 옆 오폐수 간이펌프장서 5년간 오페수 방류” 주장
제주도상하수도본부, “맨홀 넘친 오수 일부 방류된 상황, 조치할 것”

 서귀포시 대포어촌계 회원들은 지난 5년간 해산물 수확으로 인한 소득이 급감한 이유가 정화되지 않는 오폐수의 대포 연안 방류와 그에 따른 오염에 의한 것임이 확인되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11월 12일, 대포포구 굴다리 옆 오폐수 간이펌프장 맨홀을 넘친 오폐수는 그대로 대포 연안으로 흘러들고 있다. 대포어촌계 회원들은 “이러한 상황이 하루 이틀 문제가 아니라 지난 5년 동안 지속되어 왔다면서 이로 인한 대포 연안 오염과 해산물 수확 감소 피해를 누가 보상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곳 간이펌프장은 중문관광단지 일부 상가를 비롯해 회수동, 인근 약천사, 대영농장, 대포동 식당가와 펜션 등의 오폐수를 처리하는 오수관이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모아진 오폐수는 바로 위쪽 A음식점 옆 중계펌프장으로 올려 처리된다.

 대포동 주민들의 주장은 중계펌프장으로 올려 처리한 것이 아니라 지난 5년여 동안 정화되지 않는 오폐수가 대포 포구를 통해 대포 연안으로 방류되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연안오염이 심각해졌고, 해산물의 씨가 말라 어촌계 소득이 급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을 파악하고 준설차를 이용해서 맨홀 위로 넘치는 오수를 처리해 중계펌프장으로 이송하려고 했으나 현재 마을 주민들이 막아서고 있어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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