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현미경] 금리 상승에 주목받는 소외주 은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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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현미경] 금리 상승에 주목받는 소외주 은행주
  • 승인 2021.02.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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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서영빈 기자 = 미국 국채 금리 상승으로 안전 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가치주 은행주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코스피 은행 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0.29% 상승한 181.04로 마감했다. 며칠간 등락을 반복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 1월29일을 저점(166.25)으로 상승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DGB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이 최근 올랐다. 대부분의 은행주들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됐던 기간에 비해 12월쯤부터 상승했다.

 은행주들이 꿈틀대기 시작한 시기는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한 때와도 얼추 비슷하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3~4월 폭락했다가 11월, 올해 1월쯤 반등하기 시작했다.

 1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1년만에 처음으로 1.3%를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던 지난해 2월27일 이후 최고치다.

 특히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을 싹쓸이한 ‘블루웨이브’ 현실화에 따른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으로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빨리 반등하고 있다.

 미국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은 두가지 방향으로 우리나라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첫째로 그동안 미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가 부풀어오르던 상황에서, 이번 국채 금리 상승이 긴축 우려 요인으로 나타나게 됐다. 경기부양 재원 조달을 위해서는 주로 10년물 장기 국채를 발행하는데, 이 국채 가격이 싸지면서 경기부양 규모를 키우기도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지금까지 증시를 지탱하던 유동성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타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시장에서는 연일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있으며 코스피는 3100선 언저리에서 힘겨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둘째로 미국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니 우리나라 채권 금리도 오르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금리상승기에 대출이자를 예금이자보다 더 빨리 올린다. 이로인해 은행의 핵심 수익성지표인 NIM(순이자마진)이 개선된다.

 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아지고 기업 실적의 전반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면 성장에 주던 프리미엄은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가치주에 관심이 가게 된다"면서 "실제로 기업실적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되던 2020년 상반기까지는 성장주가 가치주 대비 좋은 성과를 거두는 국면이 진행됐지만, 하반기 이후 백신 보급과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가치주의 상대강도가 개선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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