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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 ‘코로나-19 활활 태우고 새로운 희망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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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 ‘코로나-19 활활 태우고 새로운 희망 기원”
  • 승인 2021.03.1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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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저녁 새별오름 일대에서, ’제23회 제주들불축제‘ 장관
안동우 시장, “평화와 희망의 불꽃이 백신처럼 세계인의 마음에 퍼지기를”

 ’COVID19 OUT‘을 염원하는 들불이 오름을 활활 태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13일 오후 7시부터 제주시 애월읍 소재 새별오름 일원에서 개최된 ’오름 불 놓기 제23회 제주들불축제‘는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비대면 온 라인 행사로 전환된 가운데 실시간 온라인(www.youtube.com/wowjejusi)으로 도내외, 전 세계로 생중계되어 커다란 감동을 안겨주었다.

 안동우 제주시장은 들불축제 기원문을 통해 “이른 봄 야초지에 불을 놓아 해충을 없애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던 제주인의 소망처럼 얼굴을 가린 마스크를 벗고 서로의 웃음꽃을 볼 수 있는 그런 평안한 날이 어서 오길 바란다”고 소망하면서 “오늘 제주에서 피워 올리는 평화와 희망의 불꽃이 한반도를 넘어 온라인을 타고 전 세계인의 마음에 백신처럼 퍼지기를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이어 밤 하늘에서는 최첨단 실감 콘텐츠 AR(Augmented Reality) 융합기술과 결합한 오름 불꽃쇼가 펼쳐져 탄성을 자아냈으며, 무대에 등장한 도내 각계 대표가 점화버튼을 누르자 본격적인 ‘오름 불놓기 들불’ 불꽃이 새별오름을 활활 태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오름 불놓기에 앞서 축제장 안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서는 들불축제 소개 영상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문화·예술인 지원 차원에서 사전 제작된 도내 예술단체들의 온라인 문화예술 공연이 송출되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우기도 했다.

 특히 제주시는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끝나고 온 세상이 태평하기를 기원하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를 AR실감콘텐츠로 구현한 작품을 오름 불놓는 장면과 연이어 중계해 제주 들불에 담긴 무사안녕과 희망기원의 의미를 널리 알리면서 의미를 더했다.

 또, 원희룡 지사와 좌남수 도의회 의장, 이석문 교육감을 비롯해 제주시의 자매도시 지자체장들의 영상 축하 메시지도 연이어 전해졌다.

 원희룡 지사는 “타오르는 불길에 근심과 걱정을 태우고, 코로나19도 들불과 함께 태워지기 바란다”면서 “들불이 태운 자리에서 새싹이 돋아나듯 희망이 돋아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좌남수 의장은 “활활 타오르는 들불이 도민의 안녕과 화해, 상생을 가져오길 바란다. 타오르는 들불을 통해 도민 모두의 소원이 성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석문교육감은 “타오르는 들불을 통해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 도민 모두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소망했다.

 이날 축제는 행사장 일대에 대한 철저한 방역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진행되었다. 행사장으로 진입하는 모든 차량에 대한 방역 소독과 함께 모든 출입자에 대한 발열 체크와 명부 작성이 이뤄졌다.

 제주시 공직자와 경찰, 소방, 의료진 인력 수백명이 현장에 상시 대기하면서 방역은 물론 행사장 정리, 교통 통제 그리고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 상황에 대비했다.

 특히 사전 예약된 드라이브인(drive-in) 차량 400대에 탑승한 시민과 관광객 등이 행사장 안으로 진입해 첨단기술 ‘AR’로 제작된 프로그램과 함께 이뤄진 오름 불놓기를 현장에서 감상했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들불축제는 3월 14일까지 이어지며, 14일에는 새별오름에서는 ‘묘목 나눠주기’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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