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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지속가능발전의 의사소통자로서 역할을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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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지속가능발전의 의사소통자로서 역할을 해나가자"
  • 승인 2019.06.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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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19일, 2019 지속가능발전 국제컨퍼런스, '제주선언문' 채택
'환경'과 '경제' 양 측면에서 지속가능발전 청사진과 실천계획 수립
소외 계층이 낙오치 않도록 '포용적 지역사회' 구축·이행체계 마련
▲ 6월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제주선언문'이 채택되었다.
▲ 6월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에서는 '제주선언문'이 채택되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6월 18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개막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개회사와 리더스라운드 테이블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지역은 모든 사람들의 삶의 공간으로,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는, 단 한 지역도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우리 모두가 녹슬지 않는 마음의 다리를 이어 지속가능발전의 촉진자, 옹호자, 실행자, 그리고 의사소통자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공동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UNDP(유엔개발계획,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me) 관계자를 비롯해 이탈리아 베니스 의회,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회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일본 등 각국 관계자, 그리고 지속가능발전 해법네트워크 양수길 대표, 시티넷 비제이 자가니탄 총장, 전국광역의회 의장단 등 국내외전문가 및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9일까지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환경'과 '경제' 양 측면에서 지속가능발전 청사진과 실천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외의 소외 계층이 낙오하지 않도록 '포용적 지역사회' 구축 및 이행체계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제주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또 이를 구체화, 내실화하기 위해 UNDP를 비롯한 국제기구와의 인적 및 물적 교류를 위한 동반자적 거버넌스 구축과 세계의 지방정부와 의회, 시민단체 등 유관기관간의 공유 및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정기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선언문은 '단,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지역사회가 함께 가기 위해서, 시민 공감대를 기반으로 '환경', '경제' 양 측면에서 실천 가능한 지속가능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내외 소외계층이 낙오하지 않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지향하며, 미래세대의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UNDP를 비롯한 국제기구 및 각국의 지방정부 간의 협력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7가지 항목으로 되어 있다.

 발레리 클리프 UNDP 아시아태평양담당부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을 매우 의미있게 생각하며, 환경과 경제의 조화를 꾀하는 모범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그는 “지속가능발전은 중앙정부 및 지자체, 국민, 미디어 등 민간 부문을 모두 포괄하는 ‘전 사회 통합적 접근법’을 수용해야 달성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현지화를 위한 전략으로 '4+1 Enablers'를 소개했다.

 '4+1 Enablers'는 △중앙 및 지방정부간의 정책의 일관성 △빅데이터를 비롯한 데이터 활용 △민간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간의 파트너십 △크라우드 소싱 등 새로운 재원조달 시스템과, 마지막 ‘+1 Enabler’로 기술 및 사회혁신 활용의 중요성 등이다.

 또 제주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한국의 환경부와 협력해,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한 SDGs 달성 및 현지화를 위해 향후 공동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리더스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는, 시티넷(CityNet)을 비롯한 한국,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일본 등 각국의 지방정부 지도자 및 전문가들이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지역차원의 역할과 네트워크 구축 활성화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시티넷(CityNet)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들이 겪는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모색하고자 1987년 설립한 국제기구로, 138개 도시·기관·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이 자리에서, 환경오염, 과잉 관광객 이슈 등에 대처하며, '새로운 녹색도시'를 추진하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전략과 태국 푸켓의 환경/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적절한 균형감이 잡힌 관광개발 정책으로의 전환, 중국 하이난성의 강력한 환경보호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지속가능발전을 위해서는 순환경제, 디지털 기술혁명, 강력한 정치적 위임 등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며, 지역맞춤형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역할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리더스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 18일 개막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리더스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을 하고 있는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와 함께 울란바토로 등 여러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지역 지도자들이 객관적이며 계량화된 측정지표를 가지고, 시민사회와 함께 지역여건에 맞는 솔루션을 만들어야 함이 강조됐다. 한편, 제주 곶자왈 등과 같은 에코시스템 보존이 좋은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어진 국제세션에서는, 일본 가나가와현의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 캠페인과 취약계층과 함께 농촌지역사회를 살려가고 있는 교토부의 사회적농업모델 '산산야마시로' 사례, 중국 하이난성의 환경정책, 제주의 '탄소 없는 섬 2030(CFI2030)' 프로젝트와 이탈리아 비영리단체 'We ar here Venice'의 다양한 캠페인 추진 사례 등이 소개됐다.

 국내세션에서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주의 선도적인 역할에 대한 토론과 제주형 모델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지에 대한 시사점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SDSN) 양수길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는 SDGs의 본격적 이행이 아직 부진한 편이라며, 중앙정부에서 총체적 개혁 어젠다로 삼아 범부처적 과제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전국지방자치단체간 상호협력 하에 SDGs의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의 추진을 위해 제주도가 간사역을 맡는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수립한 국가지속가능발전목표(K-SDGs)와 서울시의 지속가능발전목표 및 진행내용 등이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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