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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허위발언, 악의적 프레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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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허위발언, 악의적 프레임이다”
  • 승인 2020.01.0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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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 사과 요구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위’)는 1월 3일 입장문을 내고 “원희룡 지사가 제주동물테마파크와 관련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또다시 잘못된 사실을 공표했다”며 “악의적 프레임으로 오히려 마을 갈등을 조장하는 원희룡 지사의 발언에, 2020년 새해 벽두부터 선흘2리 주민들은 다시 한번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대위는 원희룡 지사가 지난 12월 31일, ‘KBS1 7시 오늘 제주’에서 제주동물테마파크와 관련한 인터뷰를 통해 “기존 마을주민들은 제기했던 요구가 반영이 되었으니 허가를 빨리 내달라는 입장이고, 특히 새로 이주해 온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서는 반대하면서 찬반양론이 평행선을 긋고 있어, 행정이 난감한 입장이다”라는 잘못된 사실을 언론에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반대위는 “2019년 4월 9일, 선흘2리 주민들은 (동물테마파크 찬반과 갈등)논란을 종식하기 위해 마을총회를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는 것을 77%의 압도적인 지지로 결정했다”면서 “이를 제주도에 공문으로 공식 통보했다”고 강조했가.

 또, 반대위는 “이 총회에는 당시 마을 역사상 가장 많은 136명의 주민들이 참가했고, 2시간 30분에 걸친 토론이 진행되었다”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의 반대는 일부 이주민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마을 전체 주민들의 공식적인 결정”이라 피력했다.

 이어 “부녀회와 마을의 4개 반 중에서 3개반(1, 2, 3반), 선인분교 학부모회도 공식적으로 이 사업에 반대하고 있고, 청년회도 독단적으로 협약서를 찍은 이장 정씨에 협조하지 않기로 공식 선언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반대위는 “원희룡 지사는 이 사실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새롭게 이주해 온 이주민들이 이 사업에 반대하고 있다는 악의적인 프레임을 또다시 꺼내들었다”면서 “원희룡 지사가 사업자와 주민총회 결의를 뒤집은 비민주적인 소수 기득권 세력들의 프레임을 언론을 통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제주도정과 이들이 얼마나 유착되어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반대위는 “선흘2리 주민들의 공식적인 의견을 애써 무시하고, 사업자 편에 서 있는 원희룡 지사의 모습에 주민들은 다시 한번 분노할 수밖에 없다”며 “이에 우리들은 원희룡 지사가 이렇게 발언한 것에 대한 근거자료를 공개할 것을 공식 요구한다”고 전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받았다는 사실관계에 대해 반대위는 “원희룡 도지사가 위 인터뷰에서 ‘이 사업은 이미 20여년 전에 사업허가가 나가 있는 사업이고, (현재) 환경영향평가라든지 심의위원회의의 여러 절차를 거치고 있다’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 또한 허위 사실”이라고 폭로했다.

 이들은 “현재 이 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재실시 기한 7년을 겨우 20여일을 앞두고 사업자가 재착공을 통보해 환경영향평가를 면제받았고, 오히려 도지사의 의지만 있다면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할 수 있음에도 이를 포기해 사업자는 환경영향평가 없이 변경 승인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 설명했다.

 또한 반대위는 “이에 대한 언론과 여론의 지탄이 계속되자, 제주도는 구속력이 없는 환경보전방안검토라는 이름으로 승인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조차 사업자의 거짓 조치결과가 거듭 확인되었는데도 제주도는 사업자에 대한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이어 반대위는 “이러한 상황임에도 원희룡 지사가 언론을 통해 마치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도민들을 속이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주민들은 분노를 표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위는 원히룡 지사에 대해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사업자를 감싸는 허위 발언을 했고, 5월 29일 사업자와의 비공개 만남으로 물의를 일으키고도 이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이러니 제주도정이 갈등의 원흉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반대위는 덧붙여 “원희룡 도지사는 언론을 통해 선흘2리 주민의 의사를 왜곡하는 허위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공개 사과하하”면서 “또한 7개월 동안 부인해오던 지난 5월 29일 도지사, 사업자, 투자유치과, 당시 이장 정씨와의 비공개 만남 녹취록을 공개하라”고 재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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