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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품질의 만감류가 제주 농가의 경쟁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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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고품질의 만감류가 제주 농가의 경쟁력을 높인다
  • 승인 2021.05.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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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남주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 한남주 서귀포시 감귤농정과.

 어느덧 5월이 되었다. 감귤나무에서 귤꽃 향기가 풍기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필자가 맡았던 만감류 출하사전검사제와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 지원 사업을 떠올리게 된다.

 만감류 출하 사전 검사제는 12월 31일 이전 출하되는 만감류(한라봉·천혜향)에 대해 품질검사를 실시하여 당산도 기준에 적합한 경우에만 출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다. 작년 한 해 152농가가 사전검사를 실시하여 117농가가 합격하여 출하를 하였다. 초기 저품질의 출하를 사전에 막고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상품성 있는 만감류만 출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반면에 만감류 출하조절 장려금은 3월 이후 품질기준 이상의 고품질 만감류(한라봉,천혜향)를 출하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장려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보통 설명절 전후로 집중되는 출하 물량을 조절하여 모든 농가들이 적정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속적으로 농가들이 고품질 감귤을 재배 육성하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도 222명 참여농가에 대해 710톤 물량 332백만원 지원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위 두 가지 제도를 통해 초기 신맛이 강한 저품질 만감류 출하와 출하 물량 집중에 따른 가격하락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함으로써 작년 대비 도매시장 3kg 가격 기준 한라봉은 25%가 상승한 13,441원 천혜향은 27%가 상승한 17,442원의 가격 상승을 이끌어냈다.

 나날이 수입 과일 물량이 증가 되고 있고 타과일의 품종개량에 따른 당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도 높은 과일들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타과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고품질 감귤 생산과 출하조절은 반드시 지켜야 할 필수적인 요소인 것이다.

 앞으로도 제도적 지원과 더불어 제주 농가의 자구적인 상품성 향상 노력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만감류 가격 상승세는 계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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