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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원, 소음 피해 없는 야생조류 퇴치 기술 개발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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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원, 소음 피해 없는 야생조류 퇴치 기술 개발에 ‘총력’
  • 승인 2020.01.0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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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 피해 경감 위해 야생조류퇴치 기술 10종에 대한 실증시험 추진
▲ 태양광을 활용한 초음파 조류퇴치기.
▲ 태양광을 활용한 초음파 조류퇴치기 모델.

 농업기술원은 야생조류로 인한 농작물 피해 경감을 위해 소음 피해나 농약 잔류성이 없는 야생조류 퇴치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정대천)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농업현장에서 발생되고 있는 야생조류에 의한 농작물 피해 경감을 위한 야생조류 퇴치 기술 실증시험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2018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야생동물로 인한 총 피해액은 350억 원이며, 이 중 농작물 피해는 전체의 33.5%에 이르고 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대표적인 조류는 꿩, 까치, 멧비둘기, 어치, 참새 등으로 26억 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서 발생하는 농작물 피해 형태로는 ▲콜라비, 양배추, 브로콜리 등 월동채소류 식용 부위 가해 ▲기장, 조 등 잡곡류 피해 ▲우도지역 땅콩과 쪽파는 정식한 종구를 흙에서 파헤치는 등의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 1월 2일, 언론을 통해 방송된 폭음 퇴치기는 야생동물을 쫒는데는 효과가 있었지만 소음 공해로 인한 민원이 발생되고 있어 도입에는 큰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 적합한 조류 퇴치 기술 개발을 위해 전국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농약 잔류성이 없는 기피 약제, 소음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 고음압 또는 초음파 퇴치기, 맹금류 모형 자재류, 코팅제, 빛 반사 등 10종에 대해 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증시험 작목은 야생조류에 의한 피해가 큰 월동채소류, 잡곡류, 노지감귤과 우도지역 땅콩 및 구쪽파 등이며 다양한 야생조류 퇴치 기술을 적용해 피해 경감 효과와 경제성 등을 분석하는 한편 농업인 영농 교육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허영길 농업재해팀장은 “다양한 야생조류 퇴치 기술 실증시험을 거쳐 제주 지역에 적합한 기술을 선발해 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까치 포획 및 둥지 제거사업 5,000만 원, 기피제 지원 2,300만 원, 농작물 피해보상 지원 3억 원, 노루 포획 관리사업 8억 원 등 매년 야생동물 피해 방지를 위해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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