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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시대, 포용적 성장을 위해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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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시대, 포용적 성장을 위해 여성에게 필요한 것은?
  • 승인 2021.06.25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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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16회 제주포럼에서 디지털 전환기 여성 일자리 논의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과 제주특별자치도 여성가족청소년과(과장 임홍철)는 지난 6월 24일, 제16회 제주포럼에서 ‘디지털 전환시대, 여성의 일과 포용적 성장’ 주제로 동시 세션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세션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비대면 소통 방식과 디지털사회 변화에 직면해 여성 일자리의 문제와 정책 과제를 논의하기 위하여 마련되었다.

 이날 세션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이재열 교수가 좌장을 맡고 요아나 도너바르트(Joanne Doornewaard ) 주한 데덜란드 대사가 ‘디지털 시대의 성 격차’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했다.

 요아나 도너바르트 대사는 디지털 기술의 확장은 편리함도 가져오지만 사회계층간의 양극화도 확대하고, 유럽에서도 디지털 성 격차가 존재하며 이를 해소하는 것이 포용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라고 진단했다

 요아나 도너바르트 대사는 최근 EU의 디지털 분야의 성 격차 해소 정책을 소개하고, 하이테크 분야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의 롤 모델을 만들고 멘토와 연결하는 등의 성 격차 완화 정책이 중요하며, 디지털 경제가 성 격차를 해소하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했다.

 토론에 참여한 이스라엘의 루스 폴라첵(Ruth Polachek) 쉬코즈 대표는 ‘디지털 시대 여성의 직업훈련과 역량 강화: she codes 사례’를 주제로 이스라엘의 여성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쉬코즈는 하이테크 분야에 여성 종사자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교육, 커뮤니티 형성, 인재 양성, 취업 연계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고, 기술 분야 여성 참여 활성화가 성평등을 넘어 국가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선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위원은 토론에서 디지털 전환시대 여성의 디지털경쟁력의 강화가 국가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디지털 문해력(literacy)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시대에 여성의 능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택근무 활성화 등 일‧생활 균형을 원할히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성역할 고정관념의 해소와 함께 여성인력의 경력재고용 등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포용적 성장을 위한 여성기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현재 한국에서 여성기업이 유통,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 저부가가치 산업에 편중되어 있는 한편, 기술 중심의 벤처기업은 약 2%에 그치는 등 여성 벤처기업의 참여가 매우 부족함을 지적했다. 따라서 여성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포용적 지원을 위해 여성 기술창업 기반 조성, 정책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한 여성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종현 제주더큰내일센터 센터장은 마지막 토론에서 디지털 전환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여성 일자리 전략을 소개했다. 김종현 센터장은 일과 가정이 양립하기 위한 일터 혁신의 필요성과 함께 여성커뮤니티 활성화로 젠더 이슈에 대응함과 동시에 세력화를 이루고, 경력단절 극복을 위한 집중적인 기술 전환교육 실시, 경력단절 기간 동안 일정 소득을 보장하는 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전략은 일‧가정 양립이 여성만의 일이 아니라는 보편적 전략과 노동환경에서 여성의 열악함을 극복할 수 있는 특화전략이 함께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 민무숙 원장은 “오늘 포럼이 국가간의 환경은 다르지만 기술적 혁신과 일자리 환경에 따른 성장과 분배가 균형 있게 이루어지고, 이를 위해 여성들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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