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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피는 ‘토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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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피는 ‘토란꽃’
  • 승인 2021.07.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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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노란색 토란꽃 피기 시작해

 남원농업협동조합(조합장 김문일)은 남읍원 신흥리에서 재배 중인 토란에서 꽃을 피웠다고 전했다.

 토란은 천남성과 여러해살이풀로 땅에서 자라는 알이라 하여 토란이라 부른다. 덩이줄기로 식용‧약용으로 이용되는데 국을 끓여 먹거나, 굽거나 쪄서 먹고, 약으로 쓸 때는 생식하거나 즙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제주에서는 텃밭 및 집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토란은 개화 습성이 없어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토란은 오랜 세월을 거쳐 재배해 오는 동안 개화 습성이 없어져 가고 있는 종인데, 간혹 기온이 높은 해에는 꽃이 피기도 한다. 금년에는 이상기후로 인해 지난해보다 한 달 빨리 폭염경보가 울리는 등 높은 온도가 형성되면서 토란이 꽃을 피워 올리기 시작했다.

 꽃은 잎자루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육수 꽃차례를 이루며 달려 피는데 길이 25~30㎝, 너비 약 6㎝의 황색 불염포에 싸여 있다. 꽃라례의 밑 부분에는 다수의 암꽃이, 그 위에 수꽃이 달리며, 맨 끝 부분에는 무성화가 달린다.

 김문일 조합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토란이 꽃을 피웠지만, 토란의 꽃말은 ‘행운’”이라며 “백년에 한번 볼 수 있다는 귀한 토란꽃이 제주에 행운을 갖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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