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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 ‘도예가의 작업실’展 16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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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현대미술관, ‘도예가의 작업실’展 16일 오픈
  • 승인 2021.07.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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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도예가 이기조·강승철·오창윤·김수현 4인전 개최
백자·분청·옹기의 제주성·현대미 감상 통해 도예 의미 고찰

 생활 속에서 작가의 예술성이 깃든 수공의 도자기를 사용하며 정서적 충족감과 문화적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다면, 제작의 측면에서 도예는 손의 기술과 노동, 예술적 행위와 연구의 결과로서, 이른바 복합적 인간 활동의 축적물이라 할 수 있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변종필)은 7월 16일부터 본관 기획전시실 1·2에서 도에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도예가의 작업실’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예가의 작업실’展은 사용과 제작 전반에서 개인적이면서도 인간적이라는 특성으로 팬데믹 시대와 디지털 환경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확장적 의미를 갖게된 예술 장르인 도예에 주목하고 있다.

 백자, 분청, 옹기라는 작업에 천착해 온 제주 출신의 도예가 4인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조선백자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구현하는 이기조, 제주 옹기의 확장성과 실제 쓰임의 가치를 강조하는 강승철과 오창윤, 시원스러운 덤벙과 귀얄 기법의 분청 작업을 하는 김수현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작가의 개별적 작업관, 주요 제작 기법 등을 담은 영상 자료와 작가의 작업실에 있던 도구들도 함께 전시해 도예가의 작업에 대해 실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전시는 공간별로 ‘도자기 조형의 정수, 항아리’, ‘건축적 도자’, ‘발견된 오브제’, ‘숨과 경험’, ‘기물, 일상과 함께 하는 예술’ 섹션으로 전개된다.

 제1 기획전시실에서는 도예가들에게 ‘도자기의 끝’이라 일컬어지는 항아리를 4인 4색으로 연출했으며, 물질성에 대한 탐색을 바탕으로 구조적이고 건축적인 판형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기조의 공간이 펼쳐진다.

 제2 기획전시실에서는 사라져가는 제주 문화에 대한 애착을 바탕으로 해 제주 허벅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강승철과 다양한 제주 흙의 실험, 소성방법 연구를 통해 돌가마 소성으로 작업하는 오창윤의 공간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김수현의 공간에서는 덤벙과 귀얄기법의 즉흥적 작업을 주로 선보여 온 작가의 쓰임이 있는 다양한 기물을 통해 공예의 본질적 속성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작가별로 구분된 네 개의 전시 공간에서 백자, 분청, 옹기 본연의 미감에 대한 감상은 물론, 생활과 예술을 유연하게 포용하는 도예의 다양한 면모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전시는 오는 10월 24일까지 이어지며, 코로나19로 인해 별도의 개막식 행사는 없다.

 한편, 이번 전시 기간 동안 미술관 본관 특별전시실에서는 문화예술공공수장고 다목적실에서의 실감 콘텐츠 전시 속 주요 소장품을 소개하는 ‘제주의 자연, 현대미술을 품다_주요 소장품전Ⅰ’展을 동시에 오픈해 원작의 오리지널리티와 아우라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해야 한다.

 ‘도예가의 작업실’展 작가소개

▲ 이기조 작.

 ▶ 이기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예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조선백자의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조형작업과 백자 식기 작업을 주로 해왔다. 뉴욕 크리스트 경매에서 작품이 판매된 이력이 있으며, 영국의 빅토리아 & 알버트 박물관과 미국 필라데피아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 강승철 작.

 ▶ 강승철

 제주 흙을 기초로 하여 제주의 옛 옹기를 현대화한 작업을 보여주고 있으며, 옹기의 보편적 쓰임의 가치를 중시하여 이를 작업에도 투영한다. 담화헌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작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오창윤 작.
▲ 오창윤 작.

 ▶ 오창윤

 제주대에 재직하며 돌가마 도예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옹기에 자연석을 접합한 독자적인 조형 양식으로 주목을 받았고, 최근 옹기 기능의 확장성에 대한 관심으로 기능으로서만의 기물이 아닌, 새로운 경험 창출의 도구로 해석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 김수현 작.
▲ 김수현 작.

 ▶ 김수현

 옛 분청사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분청 작업을 해 오고 있으며, 귀얄과 덤벙 같은 즉흥적 작업이 특징적이다. 2019년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주최한 제2회 분청사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아라도예를 운영하며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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