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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폭염 기승! 여름에 더 주의해야 하는 심뇌혈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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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폭염 기승! 여름에 더 주의해야 하는 심뇌혈관질환
  • 승인 2021.07.1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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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미경 서귀포시서부보건소 방문간호팀장.
▲ 조미경 서귀포시서부보건소 방문간호팀장.

 이제 7월 중순에 접어들며 30℃이상 기온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져가고 있다.

 폭염과 장마로 날씨가 덥고 습하고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무더위로 체력이 고갈되어 혈압, 혈당이 쉽게 오르내리며 건강상태가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철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문가들은 혹한 못지않게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에도 심뇌혈관질환은 치명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는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 형성 위험이 증가하고 더위에 소변이 늘면서 체내 수분의 소실로 열사병 가능성이 높아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야 한다.

 특히 신체기관 중 심장은 더위에 취약하여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액이 농축되어 피떡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심근경색, 뇌졸중을 일으킬수 있다.

 당뇨환자의 경우는 특히 발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날이 더위지면서 맨발로 생활을 하다가 크고 작은 상처로 궤양이 생기면 큰병을 키우는 일이 되고 만다.

 당뇨환자의 발에 궤양이 생기면 5년 생존율이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통증이나 온도 변화에 둔감해진 당뇨인의 발은 항상 깨끗이 씻고 보습크림을 발라주고 여름에도 반드시 양말을 신어 정성껏 보호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

 심뇌혈관 질환을 진단받은 분들은 평소 고혈압, 당뇨 정상수치를 바로 알고 본인의 수치를 수시로 체크하여 수첩에 적어 관리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내혈관 지킴이 건강관리수첩은 보건소에 오시면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며 예전 경로당, 은행 등 관공서에 에어컨을 켜고 어르신들의 쉼터로 이용하던 일들도 벌써 추억 속의 일이 되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어 경로당, 은행, 보건소 등 무더위 쉼터에서 시원하게 여름을 보내는 어르신들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가동해서 실내 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유지한다.

 더위를 느낄 때는 찬물보다는 약간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고 검은색 등 열을 흡수하는 색을 피하고 파랑, 초록 등 밝은 계열의 옷을 입는다.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면 소재의 헐렁한 옷을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며, 심장에 무리가 없는 선에서 가벼운 실내 운동(스트레칭)을 하고 충분한 양의 물을 마셔 탈수 및 열사병을 예방하자.

 이제 가정에서 폭염을 이기는 예방수칙을 지킴으로써 심뇌혈관 질환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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