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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주교육,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활짝 열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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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제주교육,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활짝 열어갈 것입니다”
  • 승인 2020.01.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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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2020, 공존과 희망을 말한다’〕- 이석문 교육감
‘평가 혁신’, ‘행정지원 혁신’, ‘리더십 혁신’ 지속 추진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 실현
‘IB학교 표선고’ 잘 만들기 위한 지원 집중, 이후 확산

 2020년 경자(庚子)년. 요동치는 국제 정세, 국내 정세 못지않게 제주도 역시 수많은 현안, 난관들이 돌출하면서 도민사회 갈등과 분열로 이어져 커다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한 발 물러서서 다시 생각하고 서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자세와 여유가 필요하다.

 지난해 <교수신문>에서 한 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다. 불교 경전에 나오는 ‘몸은 하나, 머리가 두 개인 새’를 뜻하는 이 말은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 혼자 살아남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결국 '운명공동체'여서 공멸하고 만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뒤집어서 말하면 “같이 살기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며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우리 제주지역사회를 드러내는 성어로서도 음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말이었다.

 이제 ‘구동존이(求同存異)’의 길을 생각할 때이다. 같은 생각, 즉 공통점을 먼저 찾아 합의를 이루고, 이견이 있는 부분은 남겨두어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대의에 따라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과연 제주지역사회는 어떠한 방향으로 물꼬를 틀 것인가.

 현시점에서 제주지역사회 각계각층 리더들이 갖고 있는 의지와 새로운 구상들을 따라가 본다. 공명지조의 길인지, 구동존이의 길일지. 아니면 제3의 길을 열어갈 것인지.〔편집자주〕

▲ 이석문 교육감.

 Q. 먼저 2019년 성과와 함께 2020년 교육현장에 대해 어떠한 기대를 갖는지, 어떻게 교육 정책을 펴 나갈 것인지 잠깐 정리해 말씀해 주시죠.

 A. 2019년 지난 한 해는 한국 교육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룬 한 해였다고 자평합니다. 한국어IB의 도입을 공식 확정했는데, 평가 혁신의 대안적 모형으로서 IB의 가능성이 본격 논의되고 있습니다. 또, 초선부터 제1공약으로 추진한 ‘고교체제개편’에 대한 결실이 가시적으로 나타났죠. 도내 고등학교가 균형적으로 발전하면서 진학‧진로의 성과가 매우 좋게 나타났습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애월고 미술과‧함덕고 음악과도 안착하는 훌륭한 성과를 냈고요.

제주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10년 연속 수능 표준점수 평균 1위를 차지한 것도 값진 결실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4.3이 올바르게 기술된 ‘2020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를 보여드리게 된 것도 감회가 무척 크고요.

2020년은 지금의 성과를 기반으로 평가 혁신의 가시적인 결실을 만들어내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현장을 만드는데 지원을 집중하겠습니다.

 Q.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실현할 합리적인 방안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요.

 A. 아이 한 명, 한 명을 사랑으로 바라봐주고 돌보는 중심 주체는 교사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교육중심 학교 시스템’은 교사들이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드는 기반입니다. 그 시스템 속에서 교사들은 본연의 업무인 수업과 생활지도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앞으로도 일관된 방향에 따라 교육 본연의 가치가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Q. 현재까지의 교육시스템과는 어떻게 다른 겁니까?

 A. 그동안 교육부의 지시와 업무는 교육청으로 내려오죠. 그러면 교육청은 교육부의 지시, 업무에 따른 지시와 업무를 덧붙여 학교로 내려보냈습니다. ‘지시하고 덧붙이는 행정’을 하다보니 학교가 본연의 활동인 수업, 생활지도에 충실할 수 없었던 게 현실이었죠. 지시하고 덧붙이는 행정에서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이뤄지기는 힘들지 않겠습니까? 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강조했던 겁니다. ‘업무는 덜어내고 학교를 지원하는 행정‘을 펼치며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Q. 제주교육에 있어서 교육감의 공약인 3대 혁신 과제와 연결시켜서 언급해 주시죠.

 A. 3대 혁신은 ‘평가 혁신’, ‘행정지원 혁신’, ‘리더십 혁신’입니다. 평가 혁신은 기존 객관식 위주 평가를 벗어나자는 것이죠. 논서술형 형태의 새로운 평가를 하려면 교사들의 업무가 기존 보다 3~4배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요. 교사들의 업무를 덜어내려면 결국 행정 지원이 혁신돼야 한다고 봅니다. 행정에서 교사들의 업무를 지원할 수 있어야 교사가 제대로 된 평가 업무를 할 수 있게되니까요. 새로운 평가와 행정지원 시스템을 잘 운영할 주체가 교장 등 학교 리더들이거든요. 결국 리더십 혁신이 이뤄져야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안착시킬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 이석문 교육감.

 Q. IB학교 도입에 대해 도민사회 안에서는 아직도 긴가민가하는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이제 막 도입하고 본격적인 시행 전 단계이기 때문에 그렇긴 할텐데, 어떤 말씀으로 믿음을 줄 수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A IB가 안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대를 넓혀나가려고 합니다. 지난해 12월 18일, IB 인증 담당 매니저들이 표선고를 방문해 IB 학교 인증 절차를 공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표선고를 IB학교로 인증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해 나갈 것이고요. IB 학교에 걸맞는 교사, 시설, 행정 시스템도 갖출 것입니다. IB후보학교에 투입할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면서 전문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Q. 대학 진학과 관련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직 경험해보지 않은 교육환경이어서 그렇겠지만, 이러한 불안감들을 해소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습니까?

 A. IB학교 학생들은 수능을 보지 않고 수시로 대학을 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IB는 2022년부터 본격 시행되는데요. 앞으로 2년여의 논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교육회의가 중장기적으로 논서술형 형태의 수능이 도입돼야 한다고 제안했죠. 앞으로 새로운 수능 체제를 만드는데 IB가 대안 모형이 될 것이라 봅니다. IB가 대한민국 교육의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충실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려고 합니다.

 Q. 그렇다면, 일단 표선고등학교 1개교에 한정시켜 시행해 나갈 계획이신데, 좀 더 확산시키고 더 많은 학교로 파급시켜야 하는 게 아닐지요?

 A. 표선고가 안착하면 자연스럽게 초중학교 및 다른 고등학교로 연결되지 않을까요? 학교들이 원하면 언제든 IB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우선 표선고를 잘 만드는데 지원을 집중하려고 합니다.

 Q. 앞으로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들이 더해질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환경을 갖추는 데 지원을 확대할 것입니다. 학교 급식에 유전자를 변형하지 않은 농산물 ‘Non-Gmo 식품’ 사용을 늘리게 되고요. 급식에 쓰이는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 횟수도 연 2회에서 올해부터 연 4회로 확대했습니다. 미세먼지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다목적 체육관에 공기정화장치를 확대 설치하게 되고요.

 Q. 천편일률적인 교실문화에서 벗어나자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현재 학교교육 현장에 남아 있는 일제 강점기 교육의 잔영을 벗겨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A. 방향성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방법이 세밀하고 체계적이어야 하겠죠. 일제 강점기 교육의 잔재를 어떻게 규정할 것인지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시민사회와 긴밀한 소통과 협력 속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려고 합니다.

▲ 이석문 교육감.
▲ 이석문 교육감.

 Q. 역사 교과서의 4.3 기술에 대해 보수진영에서 좌편향 교과서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은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그리고 향후 중·고 역사 교과서의 4.3 기술에 대한 보완 대책은 세워져 있는지요.

 A. 교과서 4.3 기술 내용은 국가가 인정한 ‘4.3진상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4.3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추념일로 지정되지 않았습니까? 제주만의 역사가 아닌 대한민국 모두의 역사거든요. 억지 논리로 자꾸 4.3을 왜곡, 폄하하려는 건 곤란하다 생각합니다. 논쟁하려면 객관적 사실을 갖고 해야 하죠. 4.3교과서 기술에 대한 보완은 앞으로 전문가 등과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추진해 나갈 겁니다.

 Q. 4.3의 전국화 세계화 과제는 어느 단계에 와 있다고 보십니까?

 A. 지난해 유엔에서 4.3인권 심포지엄이 열렸죠. 그리고 제주에서 4.3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 등이 꾸준히 열리고 있기도 합니다. 세계 시민사회와 지속적인 연대‧협력 속에서 4.3의 세계화는 지속적으로 진전되어 왔다고 생각합니다. 세계화가 되려면 우선 전국화가 잘 이뤄져야 하겠죠. 4.3평화인권교육을 통한 전국화 실현에 최선을 다하려는 이유입니다.

 Q. 4.3 평화인권교육은 현재 어떤 상황이고 향후 계획은 세워져 있습니까?

 A.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제주교육청이 마련한 4.3집필기준이 반영됐습니다. 교과서에는 4.3이 8.15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는데 알아야 할 민족사적 사건으로 규정돼 있습니다. 새로운 교과서를 중심으로 4.3이 진실에 맞게 잘 교육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것입니다.

 Q. 평화인권교육과 관련해 타 교육청과 연대해 시행 중인데, 현재 세워져 있는 사업이나 향후 계획은 어떤가요?

 A. 향후 10년 1만명을 목표로 매년 1000명의 교사에 대해 4‧3평화인권교육 교원 직무연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2019년도 1000명 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했습니다. 2020년에도 교사 연수를 안정적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전국 시도교육청과 교류도 확대하게 됩니다. 4.3에 대한 다양한 교류 방안을 마련해 4.3평화‧인권교육의 전국화를 차질없이 도모하겠습니다.

 Q.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는 인재 양성은 학교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인재를 길러내야 하고 학교 교육 환경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보시는지 그 계획까지 듣고 싶습니다.

 A.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정의하면, ‘정답이 없다’일 것입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어디까지 진화할지 정답이 없기도 한데요. 아이들은 정답이 없는 미래를 살아야 합니다. 미래의 아이들이 인공지능과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게 없는 인간 본성, 예술적 감수성, 정의 능력, 공감 능력 등을 함양한 인재를 키워야 하는 게 과제입니다. 이런 변화 앞에 교육은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물음이죠. ‘한 개의 질문, 한 개의 정답’을 요구하는 2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으로 미래를 대비할 수는 없으니까요.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교육을 해야 맞는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Q.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사회적 인식이 아직 미온적인 것 같습니다. 올해 입학 경쟁률 또한 크게 높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때, 학생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가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A. ‘고교체제개편’의 노력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개선됐습니다. 물론 여전히 개선해야 할 점이 많지만,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정성과 지원을 다해준 덕분에 학교 이미지가 꾸준히 개선되고 취업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 희망이 더 큰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가려 합니다.

 Q. 실질적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교육청의 지원 계획은 어떻게 세워져 있는지요. 또, 직업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어떤 고민들을 하시는지도 덧붙여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학교 교육 환경과 실습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만드는데 지원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도정, 의회의 협력으로 좋은 일자리 마련에 주력하고 있기도 합니다. 현시점에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한 일인데요. 기업들의 참여가 늘고 있어서 고무적이라 생각합니다. 도민사회와 지속적인 협력과 연계를 통해 특성화고의 희망을 더 크게 키우겠습니다.

 Q. 기업군이 많지 않은 제주지역이어서 취업이나 진로 결정에 어려움이 더욱 크다는 불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책과 지원도 필요할텐데 어떻습니까.

 A. 2019년 도내 특성화고 출신 11명이 2019년도 제주지역 공무원에 최종 합격했는데요. 이처럼 도청, 의회와 함께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을 꾸준히 해왔거든요. 앞으로 특성화고 출신자들의 공무원 채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올해 초 발표한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에서 공공부문에서부터 우선적으로 양질의 고졸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공공부문만이 아니라 다른 기업에서도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일자리가 확충되도록 더 노력할 것입니다.

 Q. 현재 특성화고의 교과 구성이나, 현장 실습 등 커리큘럼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요. 특히 현장 실습에 있어서 안전 문제는 해소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게 교과 구성이나 현장 실습을 조정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한번 바꾸면 지속성을 가져야 하기에 유행 따라 자주 바꿀 수는 없는 상황이거든요. 면밀한 검토와 분석을 통해 커리큘럼 등을 개선하려고 합니다. 안전 문제인 경우, 기업들과 함께 안전한 실습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교육청만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기는 한데요. 정부 차원에서 노동 현장의 안전을 구현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석문 교육감.

 Q. 학교 폭력에 대한 대응이 시급하다는 여론입니다. 어떻습니까?

 A. 학교 폭력 문제 해결은 교육청의 중점 정책이어서 교육청에 학교폭력전담 장학사를 채용해 학교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아이들이 일상에서부터 평화롭게 배려하고 협력할 수 있는 ‘평화 교실’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Q. 이와 함께 교권보호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는데, 특별한 대책이 있습니까?

 A. 우선, ‘교권보호 전문인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습니다. 교원 대상 민사소송 제기 시 법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죠. 또, 교권보호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원쉼팡’, ‘찾아가는 교권보호지원단’, ‘교육활동 침해 교원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Q. 제주 교육현장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행복지수에 대해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지요.

 A. 제주는 전국에서도 학생들의 행복 지수가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다는 점은 이미 공인된 상황인데요. 교육과정과 교사들의 신뢰도 또한 높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을 위해 함께 노력한 도민과 교육가족들이 만든 값진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Q. 대한민국 교육 100년을 바라보는 제주교육 혁신의 방향, '교육복지특별도 구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A. 교육복지에 있어서는 제주가 전국을 견인했다고 자부합니다. 전국 최초 고교무상교육을 했고, 도청, 의회와 협치로 ‘유초중고 친환경 무상급식’ 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2020년엔 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교복도 실시하는데요. 여기에 전국 최초로 암‧난치병 등 4대 질병 질환 학생을 위한 교육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상교육의 큰 틀은 모두 갖췄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교육본질에 맞는 ‘학습 복지’의 개념과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하겠는데, 기초학력 지원을 ‘학력’이 아닌, ‘복지’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학력 문제에 내재한 몸과 마음, 정서‧심리 등의 문제를 학생 상황에 맞게 지원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나가려 합니다.

 Q. 끝으로 제주도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새해인사와 함께 해주시죠.

 A. 2020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제주교육에 사랑과 정성을 보내주신 도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제주교육은 ‘2020 제주교육,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열어갈 것입니다. 아이들이 존중받으면서 삶의 주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평가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잘하는 학교 현장도 실현하겠습니다. 제주교육이 새해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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