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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로 바다와 소통하다’ 판화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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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비소리로 바다와 소통하다’ 판화전 개최
  • 승인 2021.09.0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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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연사박물관, 9월 1일~30일 김영중 작가 작품 32점 전시
▲ 김영중 작 '시선'.
▲ 김영중 작 '시선'.

 무거운 물옷과 납덩어리를 허리에 차고 태왁에 의지해 깊은 바다로 들어가는 해녀들의 삶을 목판화로 표현한 판화작품을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은 9월 9일부터 30일까지 갤러리 벵디왓에서 ‘숨비소리로 바다와 소통하다’ 판화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판화공작소 김영중 작가가 기획했으며, 해녀의 삶을 전통과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보고, 공동체 생활 속에서 강인하고 진솔한 모습을 목판화에 스며들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 김영중 작 '해녀들은 바다에서 쉰다'.
▲ 김영중 작 '해녀들은 바다에서 쉰다'.

 주요 전시 작품은 △숨비소리 △시선 △해녀들은 바다에서 쉰다 △물질은 행복이라 △이승과 저승 △섶섬이 보이는 불턱 등 32점이다.

 해녀 목판화 김영중 작가는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해녀 목판화에 집중했다. 김 작가는 2013년 첫 전시 이후, 8년만에 해녀들의 이상과 못다한 이야기를 펼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온갖 풍파를 이겨낸 해녀들의 일상과 공동체, 기쁨과 슬픔, 질병과 죽음 등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김영중 작 '숨비소리'.
▲ 김영중 작 '숨비소리'.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투박하지만 섬세한 판화작품을 통해 작가의 칼과 해녀의 빗창이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소통하는 삶의 내면을 감상하면서, 코로나19로 실의에 빠진 일상이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김영중 작가는 세계판화비엔날레 등 국내·외 교류 전시 및 개인전 300여 회에 참가했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외 다수 입상했다.

 작품은 제주도립미술관 등에 소장돼 있으며, 현재 이중섭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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