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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변시지 화백이 처음 본 유럽 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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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 변시지 화백이 처음 본 유럽 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 승인 2021.10.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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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당미술관, 10월 9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변시지 유럽기행’展
▲ 변시지, '로마공원에서 바라본 풍경', 종이에 파스텔, 1981.
▲ 변시지, '로마공원에서 바라본 풍경', 종이에 파스텔, 1981.

 서귀포시(시장 김태엽)는 기당미술관에서 지역 대표작가 조명전 ‘변시지 유럽기행’展을 10월 9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서귀포시는 지역 대표작가인 변시지 화가를 조명하는 전시를 개최해 40년 전 작가가 유럽여행 중에 그린 작품과 관련 자료 7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변시지 화백의 유럽 방문은 이탈리아 로마 Astrolabio 화랑의 초대전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1981년 10월 5일부터 11월 1일까지 일정으로 대만, 홍콩, 태국,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을 방문했다.

▲ 변시지, '파리', 33×24, 종이에 파스텔, 수채, 1981.
▲ 변시지, '파리', 33×24, 종이에 파스텔, 수채, 1981.

 태국의 사원과 바티칸 회화관의 미켈란젤로 천장화,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쿠르베의 ‘화가의 아뜰리에’, 테이트 미술관에서 본 터너 및 전후기 인상파 화가들의 전시 관람은 예술에 대한 창작열을 북돋우는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대표적인 작품들로는 ‘몽마르트’, ‘로마공원에서 바라본 풍경’, ‘런던풍경’, ‘파리’, ‘노트르담’ 등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화가 변시지’ 하면 떠올리는 바다, 돌담, 초가, 조랑말을 그려낸 제주풍경과는 다른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유럽여행 중 파스텔로 스케치하거나 수채로 채색한 뒤 저녁 숙소에 돌아와 여행의 감흥이 깨질까 부지런히 유화로 다시 그려낸 풍경들은 여행을 통해 느낀 작가의 다양한 심상이 투영되어 독자적인 변시지만의 색채인 황토빛 바탕과 먹빛의 형태로 재탄생되었다.

▲ 변시지, '몽마르트언덕', 100x80, 캔버스에 유채, 1981.
▲ 변시지, '몽마르트언덕', 100x80, 캔버스에 유채, 1981.

 하나의 스케치에서 파생되어 수채 또는 유채 작업으로 재료의 변화를 꾀한 작업들은 주제별 재료의 특성과 느낌이 담겨져 화가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서귀포시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적용해 관람객은 시간당 최대 50명으로 제한해 운영하며, 인터넷 사전예약과 현장발권을 통해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여행이 자유롭지 못한 이 시기, 작품을 통해 느껴보는 유럽의 풍경은 분명 새로움과 신선함으로 지친 우리 마음에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며,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는다면 감흥과 잔향은 오래 남아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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