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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학생 수 급증‧감소 겪는 학교별 상황 공유 및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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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학생 수 급증‧감소 겪는 학교별 상황 공유 및 대책 논의
  • 승인 2021.11.0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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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함께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도내 권역별 학부모들과 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정책 제안 등을 수렴하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제주교육 희망토크’(이하 희망토크)를 개최했다.

 서귀포시 동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과 희망토크를 가진 가운데 이 자리에서는 학생 수 급증과 감소를 겪는 학교별 상황과 문제들을 중점 공유하며 대책을 논의했다. 또한 △시설 개선 및 안전 문제 △고교학점제 대비 방안 △안전한 통학 및 등하굣길 조성 방안 △방과 후 과정 및 돌봄 안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서호초 학부모는 “학생 수가 급격히 늘어난 추세로 교실과 급식실 부지가 적다”고 말했다. 중문초 학부모도 “작년부터 학생 수가 늘어나 과밀학급이다. 교실부족으로 특별활동을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맞벌이 가정이 많아서 방과 후 강좌를 늘려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제주도 읍면지역 출생률이 낮고, 전체적으로 초저출산 시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해당 학교의 주변 학교로 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방과 후 과정은 마을을 중심으로 3세대가 연계돼 놀고 공부하는 흐름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반면 서귀포초 학부모는 “학교 규모가 작아지는 추세다. 학생들이 유입될 수 있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모색해 달라”며 “학교 유휴지를 활용해서 행정시와 협력해 임대주택 등을 지어 인구 유입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는 교육과정이 좋아야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며 “제안을 검토하며 학교 활성화 방안을 충실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도순초 학부모는 “공동 통학구역인 도순초의 학생들은 중학교 학군이 중문중만 지정되어 있어, 강정 지구 거주 학생들이 가까운 대신중을 가지 못하고 거리가 먼 중문중을 가야하는 실정”이라며 “학군 검토가 필요하고, 차량으로 등하교하는 학생이 많아 통학로 정비 및 안전시설이 설치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학군 문제를 검토, 확인하겠다”며 “마을 주변을 일방통행으로 운영하는 것을 포함해 통학로 안전을 위한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토평초 학부모는 “대부분 돌봄을 신청하는데 올해는 돌봄 인원 수 제한으로 일부 학생들이 원치 않는 사교육을 받고 있다”며 보완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돌봄 정원의 기준을 소규모라도 예외를 둘 여지가 있는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서귀포중학교 및 서귀중앙여중 학부모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해 제주도만의 중장기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때 교사 대 학생 비율이 높아 부작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우선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데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소위 말하는 선진국에서는 대부분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낙제와 유급이다. 재이수 수강을 하면 이수가 가능하도록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확보 및 질 문제와 더불어 객관식과 논‧서술형 등 평가 방식의 논쟁이 있다”며 “고교학점제의 큰 방향성에는 동의를 하면서 우려되는 것들은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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