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외신들이 뽑은 제목으로 본 '기생충 작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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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외신들이 뽑은 제목으로 본 '기생충 작품상'
  • 승인 2020.02.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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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9일(현지시간)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영어명 Parasite)이 미국 아카데미상 4개 부분을 석권하자 영화계는 물론 전세계가 놀랐다.

 미국, 백인, 남성, 자국 영화 중심의 보수적 성향을 보여줬던 아카데미에서 비영어권 작품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외신들은 일제히 놀라움과 충격을 여러 제목의 기사로 타전했다. CNN은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지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생충이 오스카에 환영받을 개혁을 이뤘다'고 썼다.

 허핑턴포스트는 '기생충의 작품상 수상은 오스카상에는 큰 도약'이라는 제목을 뽑았고 AP통신은 '기생충이 오스카상을 받는 획기적인 일로 할리우드 장벽이 무너졌다'고 썼다.

 엘르의 기사는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도 '빠르게 전설적인 지위로 올라서고 있다'는 제목을 달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 이상한 감정은 뭐지? 정말로 기분좋았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는 제목으로 파격적인 시상식에 홀린 듯한 감정을 느꼈음을 시사했다.

 BBC는 '기생충이 작품상으로 역사를 만들었다'는 기사를 냈는데 중간 제목으로 '패러사이트 인 패러다이스(Parasite in paradise·'낙원의 기생충' 의미)라는 영어 발음을 살린 재치를 보였다.

 하지만 일부 보수 매체는 제목에서부터 불만을 나타냈다. 폭스뉴스는 '정치로 가득찬 오스카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보다 20% 시청자가 줄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브래드 피트가 수상 소감에서 대통령 탄핵을 무산시킨 공화당 의원들을 비난한 것 등을 지적했다. 딱히 기생충을 가리킨 것은 아니지만 계급 갈등이 주제인 이 작품도 시상식 내내 이름이 불려 폭스뉴스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예 매체인 LRM온라인은 '왜 오스카는 항상 역사의 잘못된 길로 가나'라는 노골적인 제목을 썼다. 이 매체는 "대중들이 생각하는 분명한 작품을 선택하지 않고 아카데미는 자신들이 과감하고 일반인들보다 더 섬세하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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