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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유해 5구 74년만에 신원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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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희생자 유해 5구 74년만에 신원 확인
  • 승인 2022.0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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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법회의 희생자 3명 등 이름 찾아…411구 유해 중 총 138명 확인
제주도-4·3평화재단, 10일 오전 10시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 개최 예정

 제주특별자치도(권한대행 구만섭)와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이 4·3희생자 신원확인 유전자 감식을 통해 총 5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이번 신원확인은 지금까지 유전자 검사 방식인 STR(보통염색체 또는 성염색체 검사. 친부모·자식 관계만 판별 가능), SNP(단일염기다형성 검사, STR보다 식별률 2.5배, 방계 6촌까지 판별 가능) 검사로도 신원을 특정할 수 없었던 유해에 대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유전자 DNA의 일정 구간을 증폭해서 분석, 세포수 손실된 유해시료 결과 보조)을 적용하고, 유가족 153명의 추가 채혈을 통해 거둔 성과다.

 이로써 2021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등지에서 발굴된 411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138명으로 늘었다.

 이번에 밝혀진 희생자 5명은 군법회의 희생자 3명, 행방불명 희생자 2명이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제주국제공항 남북활주로 서북쪽과 동북쪽에서 진행한 유해발굴을 통해 유해가 수습됐으나, 지금까지 신원을 알 수 없는 상태로 남아 있었다.

 특히 지난해 유가족 채혈에서 군법회의 희생자의 누나인 101세 고령의 유족이 채혈한 덕분에 신원확인이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1년 유전자감식과 더불어 희생자 유해발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3월 표선면 가시리에서 발굴된 유해 3구를 시작으로 서귀포시 강정동, 상예동 등 도내 7곳의 암매장 추정지를 발굴 조사해 총 6구의 유해를 수습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 411구의 4·3희생자 유해가 발굴됐다.

 유해는 보존 및 시료 채취 절차를 거쳐 전문기관에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고 유가족 채혈과 대조를 통해 신원확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유족들의 한을 풀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올해는 도내 유전자 감식 뿐만 아니라 도외 행방불명인 신원확인을 위한 유가족 채혈도 새롭게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1년 신원확인 된 4·3희생자 5명에 대한 신원확인 결과 보고회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제주4·3공원 내 평화교육센터에서 개최된다.

 보고회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 준수를 위해 참석자를 50명 이내로 제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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