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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제주의 가치 키우고,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 세심히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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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 “제주의 가치 키우고, 지속가능한 미래 준비 세심히 챙길 것”
  • 승인 2022.03.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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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제주 창간8주년 기획 인터뷰] - ‘청정·안전·행복 제주를 이끈다’(1)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Q.임인년 새해, 도민께 한 말씀 해주시기 바랍니다.

 A. 임인년 새해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한 일상을 나누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시는 많은 분의 땀과 정성이 모여 더 큰 희망으로 돌아올 거라 확신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도민 한 분 한 분의 꿈과 소망이 결실을 맺는 2022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Q. 도지사 권한대행으로 임하신지 이제 6개월을 넘기셨는데요. 그동안 도정 성과는 어떻습니까.

 A.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도민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했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직자들과 도민 여러분의 노력으로 지난 한 해는 여러 분야에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봅니다.

 가장 뜻깊었던 일은 희생자 보상금 지급 등을 담은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와 후속조치 시행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4·3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만들어 오신 도민과 많은 분의 정성과 노력의 결실이라 생각합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회복을 비롯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는데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후속조치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1차 산업 분야에서 청정 제주 농수축산물을 중심으로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연간 수출액도 최대치를 달성한 점도 꼽을 수 있겠네요.

 국제적으로는 좌남수 도의회 의장님과 영국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해 ‘탄소중립 선도도시’ 제주의 위상을 알리고, 탄소중립 선도 글로벌 기후연합체에 가입해 국제사회와 연대와 협력도 강화했습니다.

 지난 10년간 제주가 탄소중립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 만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탄소중립 선도도시로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나가려고 합니다.

 ‘사랑의 온도탑’ 100℃를 초과 달성, ‘우리 동네는 우리가 지킨다’ 운동 등 도민들은 어려울 때마다 수눌음정신을 발휘하면서 따뜻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일궈 왔습니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제주의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거대한 전환의 시기이지만, 지속가능한 제주공동체를 위한 도민들의 저력을 믿습니다. 도민들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Q.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 가중,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은 물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이 어느때보다 필요하고 시급하다고 봅니다. 대책은 어떤지요?

 A. 2년 넘게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게 사실입니다.

 오랜 기간 방역에 적극 동참해 주신만큼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더 덜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도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신속한 일상회복을 위해 재정, 금융, 세제, 소비 등 다방면으로 지원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휴·폐업한 사업체 등 6만여 업체에 제주형 소상공인 경영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대 정책 기금(중소기업육성기금, 지역농어촌진흥기금, 관광진흥기금) 신속 지원, 기금 상환기간 연장 등을 실시해 대규모 금융지원을 통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자금 여력 회복을 도모하겠습니다.

 세제 감면 확대를 위해 경영 위기 업종의 등록면허세와 주민세 등 추가 세제감면 방안을 마련했고, 생계형 지방세 체납자의 경제회생을 위한 금융채무 조정·체납자 재산압류 유예 방안도 추진 중이고요.

 지역화폐 ‘탐나는전’도 3,000억원 규모로 발행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유도해나갈 것입니다.

이밖에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폐업 소상공인 대상 재기 지원 △낙후 점포환경 개선과 경영컨설팅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재도약을 지원하고, 골목상권 경쟁력 확보와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습니다.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Q.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위해 무척 애쓰셨는데요. 원활한 보상금 지급을 위해 어떻게 준비되고 있는지요. 앞으로의 계획도 듣고 싶습니다.

 A. 지난해 4·3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통과(12월 9일)되고, 올해 보상금 예산(국비) 1,810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보상금 지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오는 4월, 시행령이 개정되면 이후 4·3위원회에서 희생자의 생존 여부, 희생자 결정일 등을 고려해 우선 신청순위를 정하고, 하반기부터 보상금 신청·접수를 받을 예정입니다.

 도는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도·행정시에 전담팀을 신설했습니다. 읍면동 인력을 증원하고, 사실조사단을 구성·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보상금 신청·지급에 혼선이 없도록 민법상 청구권자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보상금 신청·지급 업무의 효율성 확보를 위한 전산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읍·면지회별 유족회 회의 등 각종 회의·행사 시 ‘찾아가는 설명회’를 열고 홈페이지·SNS·BI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시작점에 섰습니다. 후속조치 과정에서 억울한 분이 없도록 세심하게 챙기고, 평화와 인권의 4·3가치 확산과 유적지 정비도 소홀함이 없이 추진해 나가려고 합니다.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사진=제주특별자치도.

 Q. 임인년 제주도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소개해주셨으면 합니다.

 A. 먼저, 도민 안전을 위한 방역과 지역경제 활성화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넘게 장기화되면서 도민들이 무척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도민의 무거운 짐을 덜어드려 일상회복을 앞당기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새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9.65%(5,623억원) 증가한 6조3,922억원으로, 처음으로 6조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재정집행 목표를 61%로 설정했습니다. 행정안전부 목표치 55.6%보다 5.4% 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공공재정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인 만큼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간접자본 사업 등을 중점 관리해 신속하게 집행해나가겠습니다.

 농업인 영농안정을 위한 농민수당 지원, 어촌현대화와 어업인에게 새 소득원을 가져다 줄 어촌뉴딜300 등을 착실히 추진해 1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쓸 것입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면서 제주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준비해야 하는 대전환의 시기입니다.

 탄소중립 사회는 글로벌 핵심의제가 되었고,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개발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보급기반을 갖춘 그린수소 생산·활용의 최적지입니다. 지난 10여년의 경험을 살려 분산형 에너지특구 지정·제주형 수소경제 구축 등을 통해 제주를 대한민국 에너지 선도도시로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과 의료체계를 신속하게 전환해나가려고 합니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백신 접종률 증대를 비롯해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가동하면서 제주지역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겠습니다.

 올해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로운 도정이 출범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제주에 있어서도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의 가치를 키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는 일은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인 만큼 도민 여러분과 부지런히 소통하면서 세심하게 챙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Q. 도민께 특별히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해주세요.

 A. 지난 한 해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위기 때마다 더 큰 힘을 내어주셨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오신 도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탄탄한 방역을 토대 위에 일상과 지역경제 회복을 앞당기면서 제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더 큰 제주를 만들어내고, 민선7기가 도민의 성원 속에 잘 마무리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도민 행복과 제주 발전을 위한 제주의 여정에 도민들께서도 늘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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