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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비기한 표시제로 현명하게 먹고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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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비기한 표시제로 현명하게 먹고살기
  • 승인 2022.03.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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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희 도두동주민센터.
▲ 강정희 도두동주민센터.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는 누구나 한번 생각해봤을 법한 질문이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이 철학적인 질문은 식품 섭취를 해야만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중요한 전제를 포함하고 있다.

 우리들은 먹고 살기 위해 식품을 구입할 때 다양한 상황과 마주한다. 시장, 마트에 가서 장보기도 하고 스마트스토어, 오픈마켓, 공구(공동구매)를 통해 식품을 구입하기도 한다. 가격, 품질, 영양소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살펴보며 구입할 때도 있고, 때로는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해서 편의점에서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급하게 구매하기도 한다. 그런데 어디서 어떤 식품을 구매하든 대다수의 소비자가 반드시 고려하는 사항이 있다. 바로 유통기한이다.

 소비자의 식품선택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유통기한이 내년 1월 1일부터 ‘소비기한’으로 달라질 예정이다. 요약하면 식품 등에 표시되는 일자가 판매가 허용되는 기한인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 즉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 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하여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기한으로 바뀌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소비자들이 유통기한을 식품의 폐기시점으로 여겨 유통기한이 지나더라도 안전에 이상이 없는 식품들을 섭취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많은 식품을 폐기하곤 했었다.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고 소비자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소비기한 표시제를 도입하게 된 것이다.

 소비기한 표시제 도입에 따른 여러 장점 중 하나는 식량 낭비 감소를 통해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할 때 지구 온난화를 촉진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식품의 폐기량이 적어질수록 음식물 쓰레기 배출 감소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로 인한 미관 저해 및 악취 문제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 배출 비용을 줄임으로써 가정경제 부담이 줄어들고, 국가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들어가는 예산을 절약함으로써 이를 교육, 주거, 사회복지 등의 여타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 질문이 나올 만큼 먹고사는 문제가 매우 중요한 지금, 소비기한 표시제의 도입으로 소비자가 현명하게 먹고 살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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