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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지 못한 기억 – 낙인과 차별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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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되지 못한 기억 – 낙인과 차별을 넘어’
  • 승인 2022.04.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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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 전야제 열려
2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에서 진행…4·3유가족 등 500여 명 참석 
구만섭 권한대행, “역사 정의 바로 세우는 것은 건강한 공동체로 회복시키는 일”

 제주4·3 희생자를 추모하고 4·3의 정신과 가치를 기리는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 전야제가 2일 오후 5시, 제주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주최하고, ㈔제주민예총이 주관한 이번 전야제는 ‘말이 되지 못한 기억 – 낙인과 차별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을 비롯해 4·3유가족, 4·3관련 단체 등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방역지침을 준수해 공연장 수용인원의 70%인 500여 명이 함께했다.

 식전공연으로 ‘잠들지 않는 남도’, ‘애기동백꽃의 노래’ 합창을 시작으로 전야제 특별영상, 뮤지컬 공연, 무용,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약 1시간 30분 동안 이어졌다.

 구만섭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날 희생자 추념 메시지를 통해 4·3특별법 통과, 재심 무죄판결 등의 의미를 되짚으면서 정의와 회복을 향한 지난 발자취를 도민과 공유했다.

 구만섭 권한대행은 “찬란하게 피어난 봄꽃처럼 제주의 봄도 다시 피어나고 있다”며 “4·3특별법이 기나긴 여정 끝에 개정됨에 따라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결정됐고, 오는 6월부터 신청·접수가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적인 군사재판을 받고, 형무소로 끌려간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지난 3월 29일 첫 직권재심 공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면서 “오랜 세월 고통과 마주하며 도민 모두의 손으로 만들어낸 오늘”이라고 설명했다.

 구 권한대행은 특히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은 건강한 공동체를 회복시키는 일”이라며 “4·3의 완전한 해결을 향한 4월의 진실 앞에서, 역사의 정의 앞에서 우리는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74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은 3일 오전 10시 제주4·3평화공원에서 개최된다.

 김승배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념식 초청 인원을 299명으로 제한해 봉행할 계획”이라면서 “티브이 중계방송, 유튜브 등 실시간 생중계와 도청 누리집 ‘온라인 추모공원 가상체험관’을 통해 온 도민이 추모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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