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6:38 (목)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 실종 직전 치매어르신 구조
상태바
자치경찰단 동부행복센터, 실종 직전 치매어르신 구조
  • 승인 2022.04.22 1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흘리 오름 인근 순찰 중 치매어르신 발견…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 동부행복센터는 4월 22일, 선흘리 오름 인근에서 치매로 길을 잃으신 어르신 A씨(여, 87세)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어르신 A씨는 수년 전 치매를 앓고 요양보호사의 돌봄서비스를 받고 있었으나, 요양보호사가 도착하기 전인 오전 8시경에 미용실을 가기 위해 무작정 버스를 타고 나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부행복센터는 오전 고사리 채취객이 많은 지역을 순찰하던 중 인적이 드믄 곳에 앉아 있는 어르신을 발견한 후 보호자와 연락해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발견 당시 할머니의 건강 상태는 양호했으며, 카드형 목걸이를 하고 있어 신속하게 보호자와 연락할 수 있었다.

 집으로 가시는 중에 어르신은 울컥 눈물을 쏟으시며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자치경찰단 행복센터는 2020년 3명, 2021년 2명 등 치매 어르신 실종 직전에 발견해 보호자에게 인계한 바 있다.

 2021년 2월경에는 제주시 용담동에 거주하는 치매 어르신이 집을 나와 번영로를 따라 선흘리를 걷고 있는 것을 발견해 보호자에게 인계했으며, 2021년 6월경에는 저지리 버스정류장 주변에서 배회하는 치매 어르신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이순호 교통생활안전과장은 “제주 동부보건소와 동부행복센터는 치매 파트너를 체결해 중산간 지역에 배회하는 어르신을 발견하게 되면 치매 증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말 잇기 활동을 꾸준히 펼쳐 왔기 때문에 치매 어르신 실종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산간 지역에 매년 치매 어르신 실종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인적이 드문 곳이나 주변 상황과 맞지 않는 옷차림을 하고 계시는 어르신을 발견했을 때 치매 증상이 의심되면 112나 119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