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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혼자만 잘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다’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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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혼자만 잘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다’ 발간
  • 승인 2022.04.26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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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자원봉사자·제주 시인 인터뷰집’

 책 제목이 '혼자만 잘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다'이다. 너무나도 이기적인 이 시대에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명쾌한 명제이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조정되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은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까, 희망을 갖게 하는 시점에 젊은시조문학회(회장 김연미)에서 발간한 ‘혼자만 잘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인터뷰집이 화제거리로 떠올라 청량감을 전해준다.

 신간 ‘혼자만 잘 사는 것은 잘 사는 것이 아니다’는 젊은시조문확회 시인들이 제주 자원봉사자들을 만나 인터뷰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누구라할 것 없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시간을 지내오면서 우리 이웃들의 안부를 묻는 ‘우리 시대의 작은 영웅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인터뷰집”이다.

 인터뷰 대상 자원봉사자 면면은 ▶천주교제주교구 이주사목위원회 나오미센터 김상훈 ▶그림책 읽어주는 자원봉사자 박숙자 ▶작은나눔봉사회 김순섭 ▶문주란적십자봉사회 노란조끼의 천사 이금자 ▶손발톱 케어 자원봉사자 장기철 ▶청춘을 즐기는 이호마을 해녀 이유정 ▶사단법인 제주동물친구들 자원봉사자 김미성 ▶용담2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자원봉사자 강지웅 ▶신바람 가족봉사단 정수미 ▶연결과 공감을 꿈꾸는 꿈배달부 양지영 등 10인이다.

 젊은시조문학회 회장인 김연미 시인은 책의 머리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변이를 거듭하며 3년을 끌어오던 코로나19가 이제 종지부를 찍을 모양이다. 물론 이게 끝은 아닐 거라는 거,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린 큰 고개 하나를 넘었고, 그 길에서 너무 많은 일들을 겪었다. 철저하게 사회적 동물인 호모사피엔스가 서로 만나서는 안된다는 것, 그건 무엇보다 치명적이었다. 일상이 멈춰섰다. 사람들은 바이러스의 힘에 반비례하며 아래로 가라앉았다, 특히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삶이 더 위태로워졌다. 그럼에도 그 위태로움의 뒤편에선 그럴수록 힘을 내며 이 시간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들을 주목했다. 그리고 그 시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그들을 기록하는 것, 모두가 거리 두기를 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 벽을 둘러치고 있을 때, 그 벽 너머로 온정을 나누는 사람들을 만났다. 두렵고 불편하고 짜증스러웠던 코로나19의 시간도 그들과 같이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의 이야기를 받아 적는 손가락 끝이 나풀거리고 있었다......”고 토로한다.

 2년여를 넘기고서도 아직 마침표가 찍히지 않은 코로나19 시대에 우리 이웃들을 알뜰살뜰 배려하고 보듬으며 온전한 사랑을 베풀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그 영웅들의 일상 속으로 빠져들고, 이 영웅들의 삶을 따라서 그 닮은 삶을 살아보면 어떨까 싶은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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