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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 평화‧인권‧민주화운동 가치의 세대전승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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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 평화‧인권‧민주화운동 가치의 세대전승 공유
  • 승인 2022.07.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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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제주대학교 19~20일 전국대학생4·3평화인권포럼

 전국의 대학생들이 제주4·3을 비롯해 지역별 대표적인 민주화운동, 평화·인권의 문제를 대학생들의 시각에서 공유하고 세대전승에 의견을 모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과 제주대학교(총장 김일환)는 7월 19일, 20일 이틀간 제주대학교 아라뮤즈홀 및 4·3유적지에서 ‘2022년 전국대학생4·3평화인권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제주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양우석)가 주관해 ‘과거사 해결의 주축, 왜 대학생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고희범 이사장은 “과거 제주대 총학생회가 학내 처음으로 4·3분향소를 설치하고 위령제를 개최하는 등 과거사에 대한 정의를 구현하고 지역통합에 앞장서는 등 청년들이 있었기에 제주4·3의 역사가 어둠에서 빛으로 갈 수 있었다”며 “평화·인권을 향한 투쟁의 역사와 대학생들의 활동을 조명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교류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훈 소장 기조 강연.
▲이 대훈 소장 기조 강연.

 기조강연에는 민주화 관련 사회단체에서 10여년 활동했고 일본국제대학대학원과 리츠메이칸 대학, 성공회대에서 ‘평화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이대훈 (사)피스모모평화교육연구소 소장이 나섰다.

 이대훈 소장은 강연을 통해 “평화는 인류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이자 목표이지만 그만큼 현실에서 정착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평화는 권리를 가진 시민들에 의해 위험요소가 예방되고 여러 행위가 조절할 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훈 소장은 적극적 평화에 기반한 ‘평화권’을 언급하며 전쟁과 전쟁위협에 대항할 수 있는 시민의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 김동현 (사)제주민예총 이사장이 좌장으로 나선 가운데 정경민 제주대 총학생회 교육취업국장과 김지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장경수 전북대 총학생회장, 고영범 경남대 총학생회 문화국장이 제주4·3과 6·10 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특히 국내 미얀마 유학생인 내이 키아르 야이네씨(가명)가 현재 진행 중인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해 발제해 전 세계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 종합토론.
▲ 종합토론.

 종합토론에서는 ▲양인헌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인권국장 ▲전현철 서울대학교 부총학생회장 ▲유명환 전북대학교 부총학생회장 ▲김민규 경남대학교 총학생회장 ▲호세 마뉴엘 에르난데즈 오르타(멕시코 유학생) ▲이경석 제주한라대 총학생회장 ▲박상은 제주관광대 부총학생회장 ▲전성환 4‧3동백서포터즈 5기 대표 등이 나서 과거사 해결을 위한 대학생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 중에는 제주가 지리적인 특성상 타지역과의 교류가 어렵다보니 전국적인 대학생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과 세계의 유학생들이 상당수 거주하는 제주에서 4·3 등 과거사를 활용한 글로벌 시민교육으로 공감대를 확산해야 한다는 의견이 청중들의 주목을 끌었다.

▲ 대학생 평화‧인권 선언

 포럼 마지막 순서로는 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대학생들이 평화인권선언문을 낭독하며 지속가능한 평화 구축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앞장설 것임을 선언했다.

 한편 행사 둘째 날인 20일에는 참가자들이 제주4‧3평화기념관 및 제주4‧3평화공원 내 시설을 관람하고 구좌읍 세화리 다랑쉬굴을 현장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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