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다양한 시각으로 다룬 여성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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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다양한 시각으로 다룬 여성의 삶
  • 승인 2020.03.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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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이름 없는 여자들 / 아나 그루에 지음 / 송정은 옮김 / 북로드 펴냄 / 1만4000원

 인구 600만명의 덴마크에서 75만 부를 판매한 아나 그루에의 미스터리 추리물이 한글로 출간됐다.

 고등학교 동창인 수사관과 광고 기획자는 이름과 사는 곳, 국적도 모르는 여성들의 살인사건을 다루는 탐정으로 활약한다. 책은 덴마크에서 불법 이주 노동자인 외국인 여성들의 삶을 다룬다.

 책은 이 과정에서 해안 소도시 크리스티안순의 음지에 그림자처럼 숨어 있는 여성들의 삶을 살피면서 가정 폭력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도망 다녀야 하는 또 다른 비극적인 삶도 다룬다.

 아나 그루에는 출간하는 작품마다 사회 현실을 민감하게 반영해 독자들의 성찰을 촉구해 온 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 크리스티나 달처 지음 / 고유경 옮김 / 다산책방 / 1만5800원

 소설은 세상에 모든 여성에게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 수 있는 통제된 세상을 그려냈다.

 국민을 억압하려는 대통령과 성경 교리를 엉뚱하게 해석하는 목사가 권력을 잡았다. 한때 흑인 대통령이 평등과 평화를 외쳤지만, 이제는 '순수운동'이란 이름 아래 여성들이 권리를 빼앗기기 시작했다.

 여자는 하루에 100단어 이상을 말할 수 없게 됐지만, 언론은 오히려 정부 정책을 찬양할 뿐 비판하지 않는다.

 정부로부터 반강제적으로 실어증 치료제 개발을 제안받은 신경학과 언어학의 권위자인 진 매클렐런 박사. 믿고 의지하던 남편마저 정부 정책에 동의하기 시작하자 동료들과 정부 주요 인물을 암살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신작로에 선 조선 여성 / 한국고전여성문확회 지음 / 소명출판 펴냄 / 2만3000원

 '고전여성문학'이라는 틀로 근대의 다층성에 접근하기 위해 시도된 책이다.

 이 책은 굳이 '근대'를 화두로 삼으며 '전통'이라는 틀에 갇혀 있던 조선 여성이 '근대'라는 낯선 시·공간을 어떻게 체험하고, 기록하고, 부딪혀 왔는지, 그 지난한 자취를 탐색한다.

 그동안 조선 시대 여성은 '전근대적'이라는 말로 간단하게 경계 밖 존재로 치부됐다. 이에 이 책은 '전근대'라는 말로 배제되었던 조선 여성이 거쳐온 '또 다른 근대'의 상을 모색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할머니 또 그 선대의 할머니들이기도 한 조선 여성들이 갔던 길 혹은 가지 않은 길을 좀 더 촘촘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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