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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누보 기획전,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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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누보 기획전,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
  • 승인 2023.03.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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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는 문희중 소장품 전시, 오는 3월 8일부터 한 달간 열려
변시지, 이왈종, 강요배, 고영우, 김택화 등 제주 작가 작품 다수 소장
문희중 소장자, 제주 소암기념관, 이중섭미술관, 김택화미술관 등에 작품 기증
“제주 정착 50년, 돌아보니 그래도 그림이 있었다” 전시 소회 밝혀
▲ 고영우. 사진=갤러리 누보.
▲ 고영우 작. 사진=갤러리 누보.

 갤러리 누보(대표 송정희) 기획전 '내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 전시가 오는 3월 8일부터 4월 9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제주에 사는 문희중씨(75세)의 미술 컬렉션 30여점으로 구성된 소장품 전시다.

 문희중 회장은 서귀포에서 망고 농장을 운영하는 농사꾼이자 사업가이면서 그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안목을 지닌 미술 컬렉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 출신으로 1971년에 제주에 정착한 그는 은행장이었던 부친의 그림 수집에 영향을 받아 지난 50여년간 틈틈이 그림을 수집했다. 그의 소장품은 고미술에서 한국 근현대작가 작품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 김택화 작. 사진=갤러리 누보.
▲ 김택화 작. 사진=갤러리 누보.

 소치 허련, 천경자, 남관, 권옥연, 이만익, 김인승 작가뿐 아니라 제주 예술가들에 대한 애정과 후원이 각별했다. ‘폭풍의 화가‘로 알려진 제주 출신 변시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서예가 소암 현중화, 화가 이왈종, 강요배, 고영우, 김택화의 작품이 눈에 띄게 많은 이유다.

 “제주에서 보낸 50여년의 삶을 돌아보니, 그래도 그림이 있었다”는 소장가 문희중씨. “그림을 소장하는 기쁨은 내 인생의 가장 찬란한 순간들이 아닌가 싶다”며, 이번 소장품 전시를 앞둔 남다른 감회를 피력하기도 했다.

▲ 이만익 작. 사진=갤러리 누보.
▲ 이만익 작. 사진=갤러리 누보.

 특히, 문희중씨는 부친이 작고하며 그림을 나눠주던 모습을 떠올리며, 그 역시 여러 작품을 제주에 있는 여러 미술관에 선뜻 기증했다. 지난 2016년 그는 조선시대 고서 ‘고간’을 제주 서귀포시 소암기념관에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간에는 송시열, 유성룡 등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학자들 80명의 문인들이 쓴 글들이 수록돼 있다. 이외에도 제주 이중섭 미술관, 김택화 미술관에도 본인의 소장품을 기증한 바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누보 송정희 대표는 “예술 작품은 두 번 태어난다고 한다. 한 번은 예술가의 손에서, 또 한 번은 컬렉터의 손에서. 컬렉터에게서 다시 태어난 작품은 예술가의 영혼과 소장하게 된 사연이 더해져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며, 전시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 이왈종 작. 사진=갤러리 누보.
▲ 이왈종 작. 사진=갤러리 누보.

 앞으로 갤러리 누보에서는 개인 소장품을 공공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컬렉터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소개하고 소장품 전시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이 누보 소장품전 네 번째다.

▲ 이두원 작. 사진=갤러리 누보.
▲ 이두원 작. 사진=갤러리 누보.

 전시 오프닝은 3월 8일(수) 오후 4시에 열린다. 오프닝에서는 '나의 그림 컬렉션 50년'이라는 주제로 문희중 컬렉터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제주돌문화공원 안에 위치한 갤러리 누보는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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