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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땅콩 신품종 ‘우도올레-1’ 시범재배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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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땅콩 신품종 ‘우도올레-1’ 시범재배 준비 완료
  • 승인 2023.03.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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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ha 시범재배용 종자 800㎏ 우도지역 보급…4월부터 파종
올레산 함량 100g당 40.2g, 재래종의 2.2배…건강기능성과 저장성 탁월

 해풍을 맞고 자라는 우도땅콩은 작은 크기와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우도땅콩을 활용한 아이스크림, 커피, 제과, 막걸리 등이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며 우도관광 시 꼭 먹어야 할 명물로 자리잡았다.

 우도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농사가 수월치 않은 곳이지만, 땅콩은 덩굴성(포복성) 작물로 바람에 잘 견뎌 재배가 확대됐다. 우도 전체 경작지의 35%인 144ha에서 연간 259톤이 생산된다.

 그러나 30여년간 같은 품종을 재배하며 생산성이 떨어지는 종자퇴화(생산력이 우수하던 종자가 재배연수를 경과하는 동안 생산력이 감퇴하는 현상)가 나타나 대체품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경익)는 지난 2014년부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과 협업으로 개발한 우도 맞춤형 신품종인 ‘우도올레-1’의 시범재배에 나선다.

 ‘우도올레-1’은 재래땅콩의 작고 둥근 모양을 유지하며 식감이 부드럽고 맛은 더욱 고소하다. 더불어 보존기간을 늘리고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효과가 있는 올레산의 함량이 100g당 40.2g으로 재래종보다 2.2배 많아 건강기능성과 저장성이 탁월하다. 산화안정성을 살펴본 실험에서도 산패까지 걸리는 시간이 재래종보다 약 8.1배 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도지역에서 현장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는 신품종의 안정 정착을 위해 10ha 시범재배를 실시한다. 이를 위해 8일 우도에서 15개 농가를 대상으로 종자(피땅콩) 800㎏을 보급했으며, 파종 적정기인 4~5월 파종에 지장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신품종 땅콩 ‘우도올레-1’은 한국농업기술진흥원(구.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원종과 보급종을 생산·보급한다. 2024년에는 재배면적을 40ha로 늘리고 2025년까지 80ha를 추가해 총 120ha 재배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고보성 밭작물팀장은 “30여년 가까이 재배해 온 재래종을 대체할 신품종 ‘우도올레-1’에 대한 농업인들의 기대가 크다”며, “올해 시범재배를 시작으로 면적을 점차 확대해 기존 재래종을 빠르게 대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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