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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5주년 故오성찬선생 기증자료 아카이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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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5주년 故오성찬선생 기증자료 아카이브 추진
  • 승인 2023.03.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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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대 마을조사 중 4・3 실상 녹음 테이프, 제주대 협업 구술자료집 발간
오성찬 기증자료, 1980-90년대 구술체록 카세트테이프 521점.
오성찬 기증자료, 1980-90년대 구술체록 카세트테이프 521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박찬식)은 4・3 75주년에 즈음해 제주대학교와 협력해 오성찬 선생(1940~2012)의 기증자료에 대한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한다.

 오성찬 선생은 문학인이자 향토사가로서, 다양한 저술을 통해 제주의 향토문화와 4・3 등 지역사(地域史)를 소개해 온 인물이다. 특히 제주 4・3의 실상과 아픔을 저술한 1세대 문학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선생은 1980년대부터 도내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다양한 인물을 면담했다. 그 과정에서 면담자의 육성을 채록했는데, 그 결과물인 521점의 카세트테이프 자료를 1997년 민속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채록된 주요 내용은 4・3 관련자의 생생한 증언 및 옛 제주사람들의 삶, 민요, 지명 유래, 전설 등이다. 박물관은 방대한 채록물에 대해 연차적으로 아카이빙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2023년에는 50점을 대상으로 문자화하고 연구자료집 발간을 추진한다.

▲ 1997년 서귀포 황우지 해안에서 오성찬(오른쪽 인물)과 이석창씨. 사진=이석창 제공.
▲ 1997년 서귀포 황우지 해안에서 오성찬(오른쪽 인물)과 이석창씨. 사진=이석창 제공.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오성찬 선생이 기증한 자료는 1980~90년대 제주의 지역별 민속과 역사를 폭넓게 기록한 소중한 기록물”이라며, “기증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4・3기록물 구술자료 목록에 포함했으며 4・3 75주년을 맞아 4・3의 정의로운 해결과 세계화에 기여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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