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지난 11월 1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발표한 유엔식량농업기구의 '제주해녀어업의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선포에 대한 기념식을 오는 11월 23일 제주웰컴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념식에 앞서 류정곤 한국수산회 수산정책연구소장 특강과 하도해녀합창단 공연, 기념식, 등재기념 퍼포먼스 및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류정곤 소장의 특강에서는 제주해녀어업의 등재 선정의 의의와 향후 활용 방안에 대해 특별강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점점 사라져가는 제주해녀어업의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방안에 대해 세계중요농어업유산 등재 의미를 극대화해 전세계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는 해녀어업과 문화를 체계적으로 전승·보전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순수 해녀로 구성해 10년 동안 매주 3회 이상 꾸준한 연습으로 국내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하도해녀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식전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행사의 주인공인 제주해녀협회 김계숙 회장과 임원 및 각 마을 해녀회장, 하도해녀합창단 등 해녀 150여명과 김희현 정무부지사, 김경학 도의회 의장, 해양수산부 권순욱 어촌양식정책관을 비롯해 도의원, 어촌어항공단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국민의례, 추진경과 보고, 감사패 수여, 해녀헌장 낭독, 등재기념 퍼포먼스, 기념촬영 등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제주자치도 김희현 정무부지사는 “이번 등재는 호흡장치없이 잠수해 해산물 채집과 농사와 어업을 병행하는 세계유일의 여성에 의해 관리되는 어업으로 가정생계 및 잠수기술과 전통지혜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살아있는 사회시스템을 대표하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며, "이번 등재로 국내외 유산 4관왕을 달성한 만큼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해녀어업육성을 위한 신규해녀 양성과 해녀복지, 자원조성, 소득보전, 축제의 다양성과 해녀홈스테이 확대 등을 통해 해녀의 실질 소득 증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쾌거로 제주해녀만의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제1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됐고, 2016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문화재청 국가무형문화재 지정에 이어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등재됨으로써 국내외 유산 등재 4관왕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다.
한편, 세계중요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 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로, 국가 또는 지역의 사회나 환경에 적응하면서 수세기에 걸쳐 발달하고 형성돼온 농·어업과 관련한 문화, 경관,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세계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차세대에 계승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등재 조건으로 △식량 및 생계 안정성 △생물다양성 △지역 전통 지식체계 △문화가치체계 및 사회조직 △경관 등 다섯 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제주해녀 어업(2023년)을 포함해 제주밭담 농업(2014년), 청산도 구들장 논 농업(2014년), 하동 전통차 농업(2017년), 금산 전통인삼 농업(2018년), 담양 대나무밭 농업시스템(2020년),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어업(2023년) 등 총 7개의 세계중요농업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어업 분야 유산으로는 일본 ‘나가라강 은어어업’, 스페인 ‘아나냐 소금생산시스템’, 한국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에 이어 세계 네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