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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ᄃᆞᆯᄏᆞᆷ 쌉쌀’ 서귀포시조시인협회와 함께 하는 내 마음의 詩-16】김순이 ‘한라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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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ᄃᆞᆯᄏᆞᆷ 쌉쌀’ 서귀포시조시인협회와 함께 하는 내 마음의 詩-16】김순이 ‘한라산 2’
  • 승인 2024.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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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라산 영실기암. 사진=제주특별자치도.
▲ 한라산 영실기암. 사진=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 2

   김순이

 

너에게로 갈 때는

맨발로 간다

 

가슴 속에 가득 찬 것

버리고 간다

 

세상의 번거로움

벗어놓고 간다

 

돌아오지 못할 길

가듯이 간다

 

그리운 님

만나러 가듯 간다

 

 

 

▲ 윤행순(시조시인·수필가)

 

산(山)이 저기에 있으니

세상 근심 다 발치에 두고 햇발 뻗쳐 투명한 얼굴로

그에게로 가고 싶다.

그리운 임 만나러 가듯,

가붓한 발걸음으로

운한(雲漢)을 끌어당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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