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기정 관점
김양희
마그마 더운 피가 파도에 굳어버렸다
한라산 울분이 송두리째 엉겨 붙었다
난드르 그 갯바위에 무릎을 구부린다
날 세운 갯바위가 흰 무릎을 찢을 때
울분도 더운 피도 바람에 모두 불리고
게으른 사내의 평화 드러났다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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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용암 지형 박수기정 갯바위엔 물이 흐른다
‘날 세운 갯바위가 흰 무릎을 찢을 때’
‘게으른 사내의 평화 드러났다 잠겼다’하는건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나의 복잡한 내면을 비추는 듯 하다
그 안에서 비로소 평온을 찾는 박수, 기정
이미순(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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