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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기자의 현장〕쓰러져 드러누운 서귀포시 행정, 언제 깨어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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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기자의 현장〕쓰러져 드러누운 서귀포시 행정, 언제 깨어날 것인가?
  • 승인 2019.08.1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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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받쳐 쓰러진 교통 경광등 한 달 넘도록 방치

 서귀포시 용흥동과 강정동 경계 지점 중앙분리대에 설치된 교통 경광등이 자동차 사고로 부러져 쓰러진 채 누워 있어도 서귀포시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한 달을 넘기며 세월아네월아 하고 있어서 시민들과 운전자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다.

 도로에 설치되는 교통 경광등은 운전자들에게 과속 예방 효과를 비롯해 어두운 거리에서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장애물 주의 경고라든지 중앙분리대 시작 지점 고지, 교통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주의 환기 등 다용도 교통안전 시설물이다.

 또한 무단횡단이 많은 지점에 경광등을 설치해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역할도 하는 무척 고마운 존재이다. 운전자는 물론 도로 보행자에게도 안전을 위한 시설로서 유용한 시설인 셈이다.

 이러한 도로 경광등이 쓰러진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서귀포시 행정은 알 바 아니라는 듯 팔짱을 끼고 있다. 아무 것도 아닌 작은 일 같아보여도 아주 사소한 일에 나몰라라 하는 행정이라면 있으나마나한 행정이라 할 것이다.

 도로 경광등이 쓰러진 현장은 평소에 교통사고 다발 구역이기도 하다. 많은 운전자들이 과속하다가 크고 작은 사고를 내기도 하고 이로 인해 길을 건너던 시민들이 중경상을 입기도 하고 몇 년 사이에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던 장소이다. 이러한 도로환경에 필요한 경광등이 쓰러져 있건 말건 팔짱만 끼고 있는 서귀포시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제대로 펴고 있을까, 의문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이러한 현장이야말로 서귀포시 행정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여실하게 드러내는 사례라 할 것이다. 시민들의 불편 사항이 무엇인지 항상 살피면서 시민의 안전,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행정이 힘써야 할 일은 어떤 것들인지 눈에 불을 켜고 살펴야 제대로 된 행정을 펼 수 있을 것이다. 쓰러져 모로 드러누운 경광등처럼 무사안일한 서귀포시 행정은 이제 좀 깨어나 정신을 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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