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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기자의 현장〕녹슬고 녹스는 서귀포시 행정, 아직도 겨울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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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기자의 현장〕녹슬고 녹스는 서귀포시 행정, 아직도 겨울잠?
  • 승인 2019.08.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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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제설 염수 살수차’ 방치, 서귀포시 행정 직무유기!

 “서귀포시 행정 왜 이러나?” 강한 비판과 함께 의문을 제기하는 시민들이 많다. 서귀포시민의 혈세가 투입된 제설 장비들이, 서귀포시 재산이 녹슬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면서다. 지난겨울에 중산간 도로는 물론 사찰 인근, 관내 도로 등의 제설작업에 투입되었던 ‘도로제설 염수 살수차’가 겨울이 한참 지나고 봄, 여름이 지나면서 가을이 오도록 서귀포시 하원동 법화사 입구 동측 대도로변에  노상 주차시켜 방치되고 있다.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채로 아예 버려두고 있는 모습이어서 차체에 번지는 녹 등을 볼 때에 혹시 불법으로 노상 폐차시킨 것이나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이와 같은 현장에 대해 “녹슬고 녹스는 서귀포시 행정은 아직도 겨울잠인가?”라고 비아냥거리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직무유기 아니냐는 비판이다.

 어떤 장비든 기계이든 제 용도대로 효율적으로 다시 사용하려면 ‘닦고 조이고 기름을 치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제대로 된 정비와 관리를 해야 만족할만한 가성비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서귀포시는 시민의 재산인 제설 장비를 잘 관리하기는커녕 도로변에 1년 가까이 방치하면서 차량 전체에 녹이 스며들어 폐차 수준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서귀포시민의 피와 같은 혈세인 예산이 줄줄 새는 형국이다. 서귀포시 행정의 현실이며 진면목이다.

 액상 염수를 살포하는 염수 살수차는 도로 제설 작업용 건설기계로 분류된다. 폭설 때 쌓인 눈을 녹이는 기능은 물론 도로 결빙 시 빙판길을 풀리게 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이는 장비이다. 제설차와 달리 염수를 뿌리면 바로 녹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제설, 빙판 제거 작업에 효과적인 기계설비 차량이다. 관리만 잘한다면 10년, 20년, 30·40년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차량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서귀포시의 염수 살수차 관리 행태로는 수십년은커녕 차량 수명이 몇 년이나 갈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는 여론이다.

 염수 살수차의 경우에 제설이나 도로 빙판 제거 작업에 활용하고 난 이후에는 염수 탱크를 완전히 비워 깨끗이 씻고 건조시킴은 물론 차량 전체에 대한 정비 과정을 거쳐 온·습도가 적절한 차고에 넣어 관리함이 차량 관리의 ABC이다. 오래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 차량 타이어 보호도 필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귀포시는 아예 주차장도 아닌 도로변에 세워 둔 채 ‘나 것이 아니라부난 예, 난 몰름니께!’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억원도 채 안되는 예산을 들인 염수 살수차 하나 정도는 폐차되어도 아무런 문제 없다는 공무원들의 심보는 아닌지 모를 지경이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서귀포시 행정, 시민의 혈세를 아낄 줄 모르는 서귀포시 행정, 보조금 비리 연루 등 부패에 물든 서귀포시 행정은 언제 바로잡혀서 ‘청렴 행정’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인지 시민들이 의아해 한다. "서귀포시 행정시장은 도대체 뭘 하고 있으며, 무엇에 정신이 팔려 있나? 응답하라." 시민들이 묻고 있다. 서귀포시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장비, 모든 기계 설비 등에 대한 전수조사가 하루바삐 이뤄져야 하며, 안전관리, 제대로된 활용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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