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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선율의 향연 ‘2019 제주국제관악제’ 막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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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선율의 향연 ‘2019 제주국제관악제’ 막 내려
  • 승인 2019.08.1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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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조직위 기자회견,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우승자 발표
세계적 경연...콩쿠르 우승 중국·한국·영국·체코에서 나와
현을생 조직위원장 “참가자와 성원해주신 도민들께 감사”

 8월 16일,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의 입상자가 발표되면서 ‘2019 제주국제관악제’는 콩쿠르 시상식과 입상자 음악제만 남기고 성황리에 그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는 16일 오전, 제주시 아스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14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입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콩쿠르에서는 모든 부문에서 우승자가 나왔다. 총 15개국에서 개인(트럼펫, 테너트럼본, 호른) 194명, 금관5중주 11팀 55명 등 총 249명이 참가한 이번 콩쿠르에서 트럼본에서 크리스카핏, 트럼펫 이현준, 호른 리우양, 금관5중주 브라스켓 등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트롬본 우승자 크리스카핏은 영국 출신으로 kusnierek를 사사하고 2016년 부터 현재까지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에서 활동중이며 부다페스트국제트롬본콩쿠르, IPV트롬본콩쿠르 등 여러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참가자다.

 크리스 카핏은 우승 소감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평소 제주국제관악콩쿠르에 참가하고 싶었다. 조직위원회의 행사 진행이 순조롭고 레퍼토리 또한 좋았다. 우승하지 못했더라도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펫 부문 우승자 이현준씨는 정용준 박기범 Alexandre를 사사했으며 현재 한양대학교에 재학중이다. 동아음악콩쿠르와 부산MBC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실력파 참가자로 2년전 첫 참가에서 2차에 탈락했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호른 부문은 중국의 리우양에게 돌아갔다. Esa Tapani 와 Macsai 교수를 사사하고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와 주세페 시노폴리음악원에서 공부했으며 2018년부터 현재까지 드레스텐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에서 객원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14회 중국 호른 콩쿠르에서 우승, 2016년 진바오호른국제콩쿠르에서 3위에 오른 리우양은 “6년 전에 처음 참가했었는데 그때보다 참가자도 많고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며 “중국은 20~30년 전에는 음악적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10여년 전부터 미국이나 유럽으로 나가 배우는 연주자들의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있다. 중국에는 이런 연주자들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금관5중주 부문에서는 체코 출신 브라스텟이 우승했다. 프라하 국립음대 학생들로 이뤄진 이들 5명은 이미 프라하의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여러 무대에서 협연했던 실력파들이다. 이들은 “이번 대회는 준비나 진행에서 완벽했다”며 “첫번째 참가에서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현을생 조직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에서 펼쳐진 국제관악제, 4200여명의 뮤지션들이 뿜어내는 금빛 나팔소리에 제주로 향하던 3개의 태풍도 모두 제주를 빗겨간 것 같다”며 “무사히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행사 관계자와 참가자들과 더불어 제주도민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현 위원장은 또, “우리나라 참가자들이 7~8회 대회를 거치면서 본선에 진출하고 작년에 이어 14회째를 맞은 이번 콩쿠르 트럼펫 부문에서 이현준씨가 우승의 영광을 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이번에 참가한 세계 여러 나라 음악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행사의 총감독을 맡은 스티븐 미드는 “행사 관계자와 제주도민들의 성원과 응원 덕분에 무사히 행사를 마치게 돼 감사하다”며 “나는 각국의 이런 축제에 16년째 참가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대회 중 가장 완벽한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행사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스캇 하트만은 “참가자들의 숫자와 함께 음악적 수준이 놀랍도록 향상됐다”며 “심사 과정에서 많은 참가자들에 대해 성장 잠재력을 최우선 심사기준으로 정하고 우승자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2019 제주국제관악제'는 16일 오후, 제주아트센타에서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입상자 음악제를 끝으로 8일부터 시작된 9일간의 금빛 선율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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