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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홀로계신 어르신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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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홀로계신 어르신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 드립니다”
  • 승인 2020.05.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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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신 구좌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장.
▲ 고명신 구좌읍사무소 맞춤형복지팀장.

 5월이 되면 가정의 달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가 곳곳에서 개최되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올해는 모든 기념행사가 취소되었고,

 특히 어버이날 즈음하여 마을마다 경로잔치를 열어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던 우리 이웃들의 정겨운 모습과 흥겨운 분위기는 찾을 수 없게 되었다.

 또한 노인들이 여가시간을 보내는 쉼터이자 말벗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만날 수 있었던 마을의 경로당도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어서 홀로 계신 어르신들은 갈 곳도 친구들을 만나 담소를 나눌 공간도 없이 집에만 계셔야 하는 현실에 답답함을 호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외롭게 혼자 사는 노인들의 소외감 해소와 정서적 교류가 더욱 필요한 이 시기에 우리 구좌읍에서는 ‘가까운 곳, 가까운 이웃’ 프로젝트 사업으로 독거노인 1:1 친구맺기 결연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주위에 돌볼 가족이 없거나 노환으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여 경제적·정서적으로 어려움과 고독감으로 인해 외롭고 힘든 노년을 보내고 있는 지역 내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좌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1:1 결연을 통해 매월 1∼2회 이상 안부전화를 드리고 방문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있다.

 독거노인과 1:1 친구를 맺은 20명의 협의체 위원들은 설날과 추석명절, 어버이날에 가정을 방문하여 기념선물을 드리고 있으며, 어르신 생신날에는 직접 생신상을 차려 드리기도 한다. 또한 매월 정기적으로 어르신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도 드리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물품을 직접 사다 드리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친구맺기 사업의 지원 대상자는 부양의무자가 없거나 부양의무자와 단절된 상태에 있는 중위소득 80%이내 독거노인으로, 마을이나 읍사무소에서 발굴한 대상자를 추천하면 협의체 위원들이 현장 확인을 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심의회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동제주노인복지센터와 협업을 통해 추진하고 있는 결연사업은 1년간 진행하며 사후평가 및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결과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차기년도 사업에 성과를 반영한다.

 민·관 협력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읍에서 추진하고 있는 독거노인 1:1 친구맺기 사업은 대상 어르신들의 호응과 서비스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지역 내 소외된 노인들의 우울증을 예방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하여 향후 노년기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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