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동 중심도로변에 위치한 중문농협(천제연로 199)과 대중음식점 H가든(천제연로 203-4)은 울타리를 사이한 이웃이다.
그런데 천제연로 서측 방면에서 주행하다가 중문농협 주차장(주차면 70여대) 입구로 좌회전하려면 황색 실선 도로이기 때문에 좌회전 진입 원천금지 구역이다. 반면에 30m 더 진행해 대중음식점 H가든 주차장(주차면 10여대) 입구는 좌회전 가능 구역으로 설정되어 있는 기형 도로 구조를 이루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함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문동 지역사회 여론으로는 H가든 주차장과 중문농협 주차장 사이에 경계벽이 세워지지 않았던 과거에는 H가든 입구로 좌회전해 농협 주차장 진입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다지 큰 불편이 없었으나 경계벽이 설치된 이후부터 상황이 달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자칫 H가든 앞 좌회전 허용은 대중음식점 사업자에 대한 특혜로 비쳐지고, 중문농협 이용 농민, 시민들은 멀리 중문초등학교 동측에 위치한 원형 회전로터리를 돌아와야 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어서 오래전부터 민원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뿐만 아니라 중문농협 입구가 좌회전 금지 도로임에도 거의 모든 차량이 불법으로 좌회전해 농협 주차장으로 진입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 심지어 보행자 인명사고까지 빈발하는 점 역시 커다란 문제점으로 대두되어 있다. 특히 중문농협 맞은편에는 무료주차장을 조성, 운영 중이어서 이 주차장에서 맞은편 중문농협 방향으로 직진하는 차량들까지 많아지면서 교통사고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치경찰단이나 서귀포시 담당 부서에서는 이와 같은 불합리한 특혜성 도로구조와 민원 발생 상황을 잘 알면서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역사회 안에 높게 일고 있다. 좌회전 허용 구역을 주차면수가 많고 지역 농민, 시민 이용객이 많은 중문농협 주차장 입구로 변경하거나 별도의 교통사고를 방지하는 제대로된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해 운전자들과 보행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로환경을 조성해야 마땅하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