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선열 일일이 거명…'보이지않는 영웅' 간호장교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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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선열 일일이 거명…'보이지않는 영웅' 간호장교 부각
  • 승인 2020.06.0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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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유족들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20.6.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독립군과 6·25 참전용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투를 벌이다 순직한 공무원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그들을 추모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이번 추념식 주제에 맞게 독립·호국 선열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고 활약상을 소개하며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현했다.

 문 대통령은 대전현충원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제작된 새 현판 아래서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 군인본분' 정신이 국군의 사표(師表)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독립군의 승리와 주역들에 관해 말했다. 100년 전인 1920년 6월7일 홍범도·최진동 장군이 이끈 봉오동전투, 같은 해 10월 김좌진·홍범도 장군이 이끈 청산리대첩을 언급했다. 이어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창설한 광복군이 국군의 기원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어 광복군 참모장 김홍일, 광복군 유격대장 장철부 등 광복군 출신으로서 6·25전쟁에 참전한 군인들과 활약상을 소개했다.

 6·25전쟁 당시인 1951년 7월 강원 양구 전투에서 전사한 고 임춘수 소령의 사연도 전했다. 그는 가슴에 딸의 돌사진과 부치지 못한 편지를 품고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순국선열께 묵념하고 있다.(국가보훈처 제공) 2020.6.6/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업무 중 과로로 순직한 신창섭 전주시청 주무관과 피재호 성주군청 사무관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고 박재권 이등중사 등 6·25전쟁 전사자들을 호명하며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에 관한 강한 의지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호장교를 '보이지 않는 영웅'이라며 칭하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간호장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도 풀이된다. 이날 국기에 대한 경례문도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이자 간호장교인 이혜민 소위가 낭독했다.

 문 대통령은 독립운동가 이상설 선생의 외손녀로서, 국군간호사관학교 1기생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이현원 중위, 독립군의 딸로서 백골부대 간호장교로 참전한 오금손 대위, 6·25전쟁과 베트남전에 참전한 고 김필달 대령의 이름과 사연을 일일이 소개했다.

 이어 지난 3월3일 국군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생 75명이 임관과 동시에 코로나19 환자가 집중된 대구에 투입됐던 것을 설명하고 "75명의 신임 간호장교들은 모두 맡은 임무를 당당히 완수하며 국민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자부심을 줬다"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 내외는 추념식이 끝난 뒤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고 남궁선 이등중사 묘역을 참배했다.

 문 대통령은 허욱구 유해발굴감식단장으로부터 화살머리 고지 유해 발굴 경과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유족들이 유전자를 제공할 수 있도록 홍보를 많이 해달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궁 이등중사의 유족은 "돌아가신 분, 원도 한도 없으실 것이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필달 대령 묘역도 참배했다. 이혜민 소위와 정의숙 국군간호사관학교장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간호장교 출신 안장자의 묘역을 찾는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간호장교들의 선배이시고, 귀감이 되시는 분"이라며 "앞으로 여성 육군참모총장, 합참의장도 배출될는지 모른다. 그 목표로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도 "(문 대통령이) 굉장히 자랑스러워한다.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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