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5:51 (목)
이석문 교육감,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을 본격 준비할 것”
상태바
이석문 교육감,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을 본격 준비할 것”
  • 승인 2020.07.01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월 1일, 취임2주년 기자회견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 반드시 실현”
교육 격차 해소·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교육·과밀학급 해소·교육 중심 학교시스템

 ‘이석문 시즌2’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교육감은 7월 1일 오전, 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은 미래 교육의 핵심 방향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일 수 있도록 경쟁보다는 협력, 서열보다는 배려, 성적보다는 행복이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2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충실히 실현해 왔다”며 “평가 혁신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 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을 통해 도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많은 결실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표선고등학교의 ‘한국어 IBDP 인증학교’ 준비, ‘고교체제 개편’ 기반 위에서 이뤄지는 진학 성과, 무상교육과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복 시대로 이어지는 ‘교육복지 특별도’ 추진, 난치병 학생 치료비 지원, 최근의 만 7세 이상 초중고 학생 1인당 30만원 지원의 ‘제주교육희망지원금’ 지급 등의 성과를 전했다.

 또, 이석문 교육감은 “‘4.3의 내면화와 전국화, 4.3평화인권교육’에서 역사적인 결실을 이루었다”며 “제주교육청이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반영된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올해 발간되어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4.3을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뿌리내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코로나19 위기 상황과 관련해 “코로나19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을 본격 준비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 방향으로 ▶대면과 비대면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 ▶자연과 놀이, 독서와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교육을 실현 ▶점차적인 과밀학급 해소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 아이들이 따뜻하게 존중받는 학교 현장 실현 ▶교사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석문 교육감 취임 2주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이석문 시즌 2’의 2주년을 함께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성취와 보람이 크지만, 책임감 또한 무겁게 다가옵니다.

 더운 날씨 속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계시는 의료 및 방역당국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들을 떠올리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 노고와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제주교육은 삶의 희망과 위안이 되어야 합니다.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업에서부터 우리 아이가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교육은 희망과 위안으로 찾아올 것입니다.

 지난 2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제주교육’을 충실히 실현해 왔습니다.

 평가 혁신과 더불어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 지원 혁신과 리더십 혁신을 통해 도민들의 자부심을 높이는 많은 결실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실들은 학교와 지역을 균형있게 발전시키는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제주교육은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표선고등학교가 ‘한국어 IBDP 후보학교’를 넘어 ‘한국어 IBDP 인증학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평가 혁신의 물꼬가 읍면 지역에서부터 만들어져 점차 확산될 것입니다.

 ‘고교체제 개편’의 기반 위에서 읍면 지역을 비롯한 도내 고등학교의 좋은 진학 성과가 꽃피고 있습니다.

 ‘교육복지 특별도’ 완성에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무상교육과 친환경 무상급식, 무상교복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전국 처음으로 난치병을 겪는 학생들에게 치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만 7세 이상 초중고 학생 1인에게 30만원씩을 지원하는 ‘제주교육희망지원금’을 지급하였습니다.

 4.3의 내면화와 전국화, 4.3평화인권교육에서 역사적인 결실을 이루었습니다.

 제주교육청이 마련한 4.3 집필기준이 반영된 <2020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가 올해 발간되었습니다.

 4.3이 올바르게 기술된 교과서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4.3을 어떤 세력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역사의 사실”로 뿌리내려 나가겠습니다.

 교육가족들의 혁신적인 노력과 지혜를 모아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양 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운영하며, 학교업무를 이관하고 있고, 지방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행정 지원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코로나19가 모든 삶을 일시 정지시켰습니다.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내년 이후까지 지금과 같은 일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것과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제주교육’을 본격 준비하겠습니다.

 첫째, 대면과 비대면 교육에서 나타나는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데 모든 힘을 집중하겠습니다.

 교육 격차가 나타날 수 있는 분야들을 살피면서, 격차 해소를 위한 예산을 내년에 반영하겠습니다.

안전과 건강의 기반을 더욱 두텁게 하고 학습 복지를 확대하면서 가정과 공동체에 희망이 흐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자연과 놀이, 독서와 함께 성장하는 토대를 만들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찾는 교육을 실현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등을 반영한 환경과 생태교육,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만나는 AI 등 정보 교육을 본격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전국 최초로 ‘유치원 실외 놀이터 설비기준’을 개정하였습니다.

 획일화되고 복제됐던 기존의 놀이터를 벗어나, 제주의 자연과 다양한 놀이 속에서 아이들이 함께 성장하는 놀이터를 만들겠습니다.

 이러한 방향성을 담아 구 회천분교를 제주의 자연과 생태 체험 중심의 ‘유아체험교육원’으로 조성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책과 친하게 지내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어린이도서관’ 건립을 완료하여 독서가 삶의 중심이 되는 교육을 뿌리 내리겠습니다.

 셋째, 과밀학급을 점차적으로 해소해 나가겠습니다.

 과대 학교 모든 학생들의 등교 수업이 7월 6일부터 학교 자율에 따라 시행됩니다.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등교수업이 될 수 있도록 학교 현장을 충실히 지원하겠습니다.

 과밀 학급의 학생 수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대책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코로나19로 누구보다 아이들이 힘듭니다.

 아이들이 따뜻하게 존중받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습니다.

 표선고가 ‘한국어 IBDP 인증학교’로 지정되도록 지원을 집중하겠습니다.

 ‘한국어 IB’ 초‧중학교를 확대해 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이 존중받는 교실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마음이 아프고 위기에 놓인 아이들을 가까이에서 돌보고 치유하는 ‘정서 치유 공간’을 전국 최초로 제주의 학교에서 운영합니다.

 ‘정서 치유 공간’을 안착하고 확대하면서, 따뜻함이 충만한 학교 현장을 구현하겠습니다.

 혐오와 차별이 아닌, 배려와 협력이 살아있는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충실히 펼치겠습니다.

 다섯째, 교사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 중심 학교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교장 공모제를 확대 운영하여 다양한 전통이 공존하고, 학교 자치가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습니다.

 악성 민원에서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지원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필요하다면 학교 지원 센터를 확대하여 학교 업무를 더 많이 과감하게 이관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은 미래 교육의 핵심 방향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따뜻하게 품는 건 온라인 기기가 아닌,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일 수 있도록 경쟁보다는 협력, 서열보다는 배려, 성적보다는 행복이 살아있는 학교 현장을 실현하겠습니다.

 지난 2년, 제주교육에 많은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부터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켜주고 계시는 의료 및 방역 당국과 교직원, 학부모, 학생, 도민들에게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코로나19는 여전히 국가 위기 심각 단계입니다.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고, 공동체를 지키는 힘은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입니다.

 자발적인 협력과 연대를 굳건히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반드시 평화로운 일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 석 문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