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제주 창간 6주년 축하메시지】
코로나19가 판치는 요즘, 제주의 문화예술 현장은 어딜 가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문화시설은 폐쇄되었고 공연, 전시, 축제, 교육 프로그램은 연기 또는 취소되었습니다.
관광 등 연관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위기가 닥치면 으레 문화예술은 경제극복의 희생양이 됩니다. 사치품이나 기호품으로 전락하는 것이지요.
시와 그림이, 노래와 연극, 춤사위가 암담한 삶의 자양분이 되고 거칠어진 마음을 쓰다듬는 감동의 힘을 구현하는 독특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십상입니다.
탐라의 고유한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문화예술의 섬, 제주가 이렇듯 몸살을 앓고 있을 때 ‘컬처제주’가 어느덧 창간 6주년을 맞고 있음을 봅니다. 어려움인들 없었겠습니까만, 우직하게 견뎌온 그간의 여정에 진심으로 뜨거운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곁들어 ‘컬처제주’가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열린 눈, 뜨인 귀, 우렁찬 목소리가 되어 제주의 문화예술을 반영하고 선도하는 청아한 징소리를 울려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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