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2:36 (일)
박찬식, “제2공항 문제에 눈치만 보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
상태바
박찬식, “제2공항 문제에 눈치만 보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
  • 승인 2022.05.10 10: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5월 10일 논평 보도자료를 내고 “제2공항 문제에 눈치만 보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오영훈 예비후보가 수년째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이 되어온 제주 제2공항 문제에 임하는 입장과 태도를 지켜보면서 과연 제주도지사가 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영훈 후보는 도민결정의 원칙을 내세우지만 이미 이루어진 도민결정을 무시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다음은 박찬식 예비후보의 논평 보도자료 전문이다.

  ▶ 제2공항 문제에 눈치만 보는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는 도지사 자격이 없다

 오영훈 예비후보가 수년째 지역사회의 최대 현안이 되어온 제주 제2공항 문제에 임하는 입장과 태도를 지켜보면서 과연 제주도지사가 될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첫째, 오영훈 후보는 도민결정의 원칙을 내세우지만 이미 이루어진 도민결정을 무시하고 있다. 오영훈 후보는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의해 도민여론을 수렴하면 이를 존중하고 정책 결정에 반영하겠다'는 민주당과 국토부 간 당정합의의 당사자였다. 그 합의에 따라 제주도와 도의회, 국토부가 참여한 가운데 TV토론과 여론조사로 도민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했고 도민 다수가 반대하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오영훈 후보는 합의당사자로서 도민의견수렴 결과를 관철하기는커녕, 국토부가 제주도민을 무시하고 시간을 끌며 제2공항을 강행하려는 행태를 방관, 방조했다.

 오영훈 후보에게 묻는다. 제주도와 도의회, 국토부가 합의해서 진행했고, 여론조사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2개 기관이, 통상 여론조사의 2배인 2천 명씩 조사해서 두 여론조사 모두 반대가 우세하게 나왔는데 그 절차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인가? 도민결정이 끝났는데 마치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도민결정의 원칙을 입에 올리며 혼란을 야기하는 저의가 무엇인가?

 둘째, 오영훈 후보는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제2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건 윤석렬 정부의 국토부와 환경부의 검토결과는 뻔히 예상되는데, 어떤 협의를 하겠다는 것인가? 중앙정부가 추진하겠다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인가? 오영훈 후보에게 중요한 것은 윤석렬 정부 국토부의 의지인가, 제주도민의 뜻인가? 제주도민의 의견이 확인되었는데 그것은 안중에 없고 중앙정부의 눈치나 보겠다는 것이 제주의 자존을 지켜야 할 제주도지사 후보의 태도인가?

 셋째, 오영훈 후보는 제주도민의 삶과 제주의 미래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2공항 사업에 대한 소신이 있는가? 제주도의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지에 대한 철학과 비전이 있다면 제2공항 문제에 대해 소신이 없을 수 없다. 그런데 거의 7년째 도민사회에서 치열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동안 오영훈 의원은 한 번도 본인의 입장을 밝힌 바 없다. 갈등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둘러대지만, 구차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제주도를 이끌어나가려고 하는 지도자라면 제주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 다른 견해들이 부딪칠 때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도민의 결정에 맡기고 그 결정을 따르는 것이야말로 갈등해소의 방법이고 도민결정권의 실현이다. 의견이 갈리고 갈등이 있다고 표를 의식해서 이쪽저쪽 눈치나 보는 것은 기회주의에 불과하다.

 제주는 국제자유도시라는 기치 하에 개발과 성장만을 외치며 달려온 결과 난개발과 투기의 광풍에 자연도 공동체도 망가지고 서민의 삶의 질은 하락하는 총체적 난국에 직면해 있다. 어제도 월정리에서는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시위가 있었다. 하수문제만인가? 쓰레기 처리, 생태계와 경관의 훼손, 지하수 고갈과 오염, 교통문제, 그리고 부동산 폭등과 물가고로 인한 생활고와 불평등 심화 등 수많은 문제들이 쌓여 있고, 멀리 있다고 여겼던 기후위기도 눈앞의 현실로 다가왔다. 그래서 ‘대전환’이 지방선거의 화두가 되었다. 그러나 확고한 철학과 소신 없이 중앙정부 눈치 보고, 토건세력 눈치 보고, 표심 계산하며 이쪽저쪽 눈치나 보는 기회주의적인 무개념 도지사로는 총체적 난국을 헤치고 새로운 제주의 백년대계를 설계할 수 없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제라도 오영훈 후보는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제2공항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 국토부나 환경부 뒤에 숨지 말고 본인의 입장과 소신을 도민 앞에 분명히 제시하고 당당하게 토론하자. 그럴 자신이 없다면 스스로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2022. 5. 9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박찬식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