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8 12:36 (일)
기당미술관 특별전 ‘변시지, 그림과 함께 기억되다’ 개최
상태바
기당미술관 특별전 ‘변시지, 그림과 함께 기억되다’ 개최
  • 승인 2023.11.30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보적인 자신만의 제주풍경을 캔버스에 구현한 그를 만나다
▲ '서귀포'. 45x53. 1977. 제주도립미술관 소장.
▲ '서귀포'. 45x53. 1977. 제주도립미술관 소장.

 서귀포시는 기당미술관 특별전으로 '변시지, 그림과 함께 기억되다'를 마련, 작가 변시지의 예술혼과 독창적인 제주풍경의 가치를 선보이고 있다.

 기당미술관은 11월 28일부터 2024년 1월 28일까지 우성 변시지 화백의 시기와 주제별 작품세계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50여점과 변시지의 예술세계를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줄 미디어 영상작업을 준비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 '산첵'. 44.5x51. 1980. 개인 소장.
▲ '산책'. 44.5x51. 1980. 개인 소장.

 이번 특별전은 우성 변시지 화백 타계 10주기를 맞이해 마련되는 전시로, 기당미술관은 변시지 화백이 20여년간 명예 관장으로 몸담고 애정을 가졌던 공간으로 특별전 개최에 따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전시장에 마련된 회화작업들은 변시지 화백이 제주에서 그린 작품이 대다수로, 기존의 세밀하고 다양한 색채작업에서 황갈색과 검은색으로 단순하고 함축적인 작업으로 변화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 '태풍'. 228x182. 1982. 기당미술관 소장.
▲ '태풍'. 228x182. 1982. 기당미술관 소장.

 특히 이번에 마련되는 영상작업은 세 개의 큰 흐름으로 나뉜다. 처음은 변시지의 먹의 선에서 시작되어 담채색 사용으로 점차 변화되어가는 한국화 작업, 중간부는 외로움과 절망감, 고뇌 등의 주제가 묻어나는 1990년대 검은색 바탕의 까마귀와 파도, 마지막은 황톳빛과 밝은 노란색이 사용된 제주의 희망과 평온함, 다채로운 계절의 풍경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영상작업이 마무리된다.

▲ '절망'. 41x32. 1991. (재)아트시지 소장.
▲ '절망'. 41x32. 1991. (재)아트시지 소장.

 서귀포시 관계자는 “변시지 화백은 제주 자연과 햇살과 바람 등의 그림을 통해 작가만의 독특한 제주화를 만들어내셨다. 그의 창조성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화풍을 그려냈다. 기당미술관의 초대 명예 관장으로 미술관의 설립부터 작품 수집까지 서귀포 미술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셨다"고 변시지 화백을 소개했다.

▲ '귀로'. 91x73. 1991. (재)아트시지 소장.
▲ '귀로'. 91x73. 1991. (재)아트시지 소장.

 이어 "작품들은 작가의 거울로 그림 속 사람은 작가를 닮았고, 우리는 그림을 보며 작가에 대한 기억을 되살린다. 작가는 긴 영면에 드셨지만, 미술관은 항상 그와 역사를 함께한다. 작가에 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대중에게 지속적인 사랑을 받기를 고대해 본다”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